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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상의 시니어 칼럼] 분노는 두려움에서 온다

분노를 겸허하게 스스로 다스려야

[한국시니어신문] 분노(憤怒/忿怒, anger)는 분개해 몹시 성을 내는 것입니다. 분개는 몹시 분하게 여기는 것을 말합니다. 성을 낸다는 것은 다른 말로 화를 내는 겁니다. 우리는 왜 분노할까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특히 자기 뜻대로 뭔가 이뤄지지 않을 때 분노하게 됩니다. 원하지 않은 결과가 나오면 처음에는 내면적으로 자신에게 분노하고 도가 지나치면 밖으로 다른 사람을 향해 분노하게 됩니다. 


성을 내면 앞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평소 차분한 성격의 사람이라도 화를 내기 시작하면 물불 가리지 않고 분노를 표출하고 맙니다. 미처 성숙하지 못했던 어린아이였을 때는 그럴 수 있다 치더라도 성인이 되고 나중에 시니어가 되어도 여전히 자신의 분노를 다스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습니다. 그 결과는 결국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에서 점점 멀어지게 됩니다.


◇ 분노의 시작


분노는 두려움에서 출발합니다. 우리 인간의 대부분의 염려와 걱정은 아직 닥치지도 않은 미래를 지나치게 생각해서 그렇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러하며 미래에도 절대 호락호락하지 않을 겁니다. 


그럼에도 세상 모든 일이 자신을 중심으로 돌아가지 않는다고 염려하고 한탄하면 두려움이 도적같이 찾아옵니다. 혈기 왕성한 젊은 시절의 호기는 나이가 들면 힘이 빠지면서 잦아듭니다. 


그런데 두려움은 나이가 들면서 오히려 여러 가지 경로를 통해 우리를 위협합니다. 건강이나 사업이나 부모나 자녀들의 문제로 두려움이 더 많이 생깁니다. 삶의 지혜와 통찰은 이런 두려움을 극복하고 초연해지는 것입니다. 이기심을 버리고 이타심으로 다른 사람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궁리하면 어느새 두려움이 멀리 사라져 버립니다.
 

 

◇ 분노를 이겨내는 방법


인간이라면 당연히 분노할 수 있습니다. 분노 그 자체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이겨 내느냐가 관건입니다. 화가 나면 그것을 어떻게 자신이나 다른 사람에게 표현하고 풀어야 할지 자신만의 노하우를 쌓아야 합니다. 


화가 났을 때 자연을 바라보거나 음악을 듣거나 독서를 하고 글을 쓰면서 분노의 원인을 중화시키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냥 꾹 참기만 하는 것은 썩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오히려 글을 쓰고 말을 하면서 분노의 원인을 찾고 해결책을 구하는 편이 현명한 방법입니다. 


주변에 보면 집안이 아닌 공공장소에서 젊은이들에게 분노를 표출하는 시니어들을 종종 봅니다. 심지어 지하철 내에서도 가끔 그런 경우를 봅니다. 참으로 보기 민망한 광경입니다. 인격적으로 성숙하면 얼마든지 분노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을 텐데 정말 안타깝습니다.

 

필자의 경우도 지난날을 생각해 보면 젊은 혈기로 선후배들에게 별것 아닌 일로 분노했던 적이 많았습니다. 그 당시로는 무조건 내가 하는 말은 옳고 다른 사람의 말은 틀리다는 흑백논리가 머릿속에 가득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저 부끄럽고 쥐구멍에라도 찾아 들어가고 싶은 심정입니다. 특히 선배들의 넓은 아량으로 품어주었기 때문에 그럭저럭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이제야 새삼 알게 되었습니다. 지나친 논리와 이성적 판단으로 분노를 다스리지 못하면 화를 자초하게 된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그보다는 이해하고 사랑하고 비판적인 시각을 둔화시키는 편이 현명합니다. 


불쑥 불쑥 솟아오르는 분노를 제어하기가 얼마나 어려운가를 다시금 생각해 봅니다. 살아갈 날이 살아온 날보다 길지 않음을 깨닫는다면 이제는 겸허히 분노를 스스로 다스리는 성숙한 시니어가 되어야겠습니다.
 

 

※ 외부 필자의 칼럼 및 기고 등은 한국시니어신문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한국시니어신문] news@ksenio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