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은상 맥아더스쿨 교장 [한국시니어신문] “디지털 기기는 젊은이들만의 도구다”라는 생각은 이제 바꿔야 할 때입니다. 시니어 세대 또한 스마트한 삶을 살아야 할 이유가 분명해졌습니다. 인공지능, 스마트폰, 앱, 키오스크, 비대면 서비스까지 디지털은 우리 삶 깊숙이 들어왔고, 이제는 피할 수 없는 일상이 되었습니다. 문제는 단순한 적응이 아닌 선택입니다. 지금의 시니어는 스마트함을 '선택할 수 있는' 세대입니다. 디지털 기술은 단지 세상을 편리하게 만드는 도구를 넘어, 변화하는 사회에 참여하고 주도하는 삶을 가능하게 합니다. 특히 수명이 길어진 시대에서 디지털은 노년의 고립을 막고 삶의 활력을 유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기술을 받아들이는 태도에 따라 삶의 방향과 질이 바뀌는 시대, 디지털은 시니어의 든든한 동반자입니다. 더 나아가 디지털 환경에 익숙해지는 것은 개인의 문제를 해결하는 차원을 넘어 사회적 소외를 방지하고, 정보 격차를 줄이는 중요한 사회적 실천이기도 합니다. 금융, 건강, 시사, 행정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 기초 소양은 시니어의 자기 보호와 자율적인 삶을 가능하게 하는 기초 역량이 됩니다. 디지털 기술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
▲ 정은상 맥아더스쿨 교장 변화의 속도 속에서 지혜를 말하다 AI는 어느새 우리의 일상 곳곳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인공지능 스피커, 자율주행 차량, 챗봇 상담 등 다양한 형태의 기술이 빠르게 등장하고 있고, 많은 사람들은 그 편리함에 놀라워하면서도 그 이면의 변화에 긴장감을 느낍니다. 특히 시니어 세대는 이러한 빠른 변화 속에서 자칫 소외감을 느끼기 쉽습니다. "내가 이걸 다 따라갈 수 있을까?", "이젠 세상이 너무 빠르게 돌아가는데, 나는 여전히 아날로그 같아"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지혜는 속도에 있지 않습니다. 시대의 중심에는 언제나 사람의 생각과 판단, 공감과 통찰이 존재해 왔습니다. 기술이 아무리 앞서나가더라도, 그것을 해석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존재는 결국 사람입니다. 지금 이 시대에 필요한 것은 단순히 새로운 기술을 익히는 능력이 아니라, 그 기술이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깊이 있게 성찰하고, 따뜻하게 활용할 수 있는 인간 중심의 지혜입니다. AI는 빠르게 배우고 실행하지만, 사람은 관계를 맺고 마음을 나누며 더 깊은 삶을 살아갑니다. 기술은 계속해서 정교해지고, 효율은 높아지지만, 그것을 다루
▲ 정은상 맥아더스쿨 교장 ◇ 기술의 진화, 시니어의 기회 인공지능(AI)은 단지 젊은 세대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오히려 시니어들에게야 말로 더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시니어는 긴 세월 동안 쌓아온 삶의 경험, 다양한 분야에서 겪은 시행착오, 그리고 타인을 돕고 이끌어온 지혜를 이미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AI라는 기술이 더해진다면, 시니어들은 인생의 두 번째 전성기를 활짝 열 수 있습니다. 지금 이 시대는 '노년'이란 단어가 더 이상 은퇴와 소극적인 삶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새로운 시작, 새로운 성장의 기회로 인식되고 있으며, 기술이 그 문을 활짝 열어주고 있습니다. 은퇴 후에도 AI를 활용해 경험과 기술이 만나면 놀라운 시너지를 이룰 수 있습니다. 1. 지혜를 나누는 창작자로의 전환 AI는 시니어의 지혜를 확장시켜 주는 도구입니다. 오랜 세월 동안 몸으로 익힌 지식과 통찰을 AI를 통해 디지털 콘텐츠로 만들고, 다른 이들과 공유할 수 있습니다. 블로그, 유튜브, 뉴스레터, 전자책, 온라인 강의 등 다양한 형식으로 자신만의 이야기를 펼칠 수 있는 시대입니다. 예를 들어, 과거 교사로 근무했던 경험을 살려 AI와 함께 교육
[한국시니어신문] 우리는 누구나 인간관계에서 자유롭고 원만한 상태를 원합니다. 타인과 갈등 없이 소통하며 편안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나이에 관계없이 중요한 과제입니다. 특히 시니어가 되면 사회적 활동이 줄고 만남의 기회가 제한되면서, 인간관계를 이어가는 일이 더욱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은퇴 이후 반복되던 일상과 사회적 연결이 약해지며, 외로움과 심리적 위축감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또한 나이가 들수록 성격이 완고해지고, 자신의 경험과 가치관에 지나치게 의존하게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새로운 의견이나 시각을 받아들이기 어려워지고, 때로는 고집스러운 모습으로 비치기도 합니다. 이런 특성은 인간관계를 단절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과 친밀하게 지낼 필요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진심 어린 관심을 주고받을 수 있는 몇몇 사람들과의 관계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관계의 질은 삶의 질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입니다. ◇ 자유롭고 원만한 인간관계를 위한 세 가지 열쇠 첫째, 경청하는 태도를 갖는 것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이야기하려는 욕구는 커지지만, 남의 이야기를 듣는 데에는 인색해지기 쉽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소통은 말하는 데서가 아
▲ 정은상 맥아더스쿨 교장 [한국시니어신문] 지구상의 모든 인간에게는 하루 24시간이 동일하게 주어져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진 시간이지만, 사람마다 이를 체감하는 방식은 천차만별입니다. 특히 나이와 경험이 다르면 시간의 흐름을 느끼는 속도도 크게 달라집니다. 흔히 30대는 시속 30km로, 70대는 시속 70km로 시간이 흐른다고 비유적으로 표현하곤 합니다. 또한 어린 시절에는 방학이 아주 길게 느껴지지만, 나이가 들수록 한 달이 눈 깜짝할 새 지나가는 것처럼 느껴지는 경험도 여기에 해당합니다. 이처럼 삶의 단계에 따라 시간의 속도감이 달라지는 현상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느낌입니다. 이러한 시간의 체감 속도 차이는 단순한 느낌 이상의 영향을 줍니다. 서로 다른 세대가 소통할 때 오해가 생기거나 대화가 끊기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이 시간에 대한 인식 차이 때문입니다. 마치 속도가 다른 자동차가 같은 도로 위를 달릴 때 충돌 위험이 높아지는 것처럼, 세대 간의 시간 감각 차이는 의사소통의 장애물이 될 수 있습니다.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소통하려는 태도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습니다. 특히 가족, 직장, 지역사회에서 세대 간
[한국시니어신문] 지금까지 시니어들은 세월을 관통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아왔습니다. 삶의 굴곡 속에서 기쁨과 슬픔, 성공과 실패를 모두 맛보았지요. 그런데 우리는 이상하게도 잘해온 일보다 잘못한 일에 더 오래 머무는 경향이 있습니다. 실수했던 순간, 후회스러운 결정, 놓쳤던 기회들이 마음에 남아 자꾸만 자신을 평가절하하게 만들지요. "내가 뭘 잘했지?"라며 과거의 나를 부정하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러한 자책과 자기부정은 디지털 기술과 사회 변화가 빠르게 이루어지는 오늘날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 많은 시니어들이 시대에 뒤처졌다는 느낌을 받으며 자존감을 잃기도 합니다. 젊은 세대의 속도와 언어를 따라가지 못할 때, 자신이 가치 없는 존재처럼 느껴지기도 하지요.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지금의 나 역시 충분히 의미 있고, 고유한 가치를 지닌 존재입니다. ◇ 인정의 의미 ‘인정’이란 잘잘못을 따지기보다 현재의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부족함이 있다고 해서 나를 부정할 이유는 없습니다. 반대로, 강점이 있다고 해서 나를 과대평가해서는 안 됩니다. 실수도 나의 일부, 성취도 나의 일부입니다. 이 모든 것이 모여 지금의 나를 이룬다는 사실을 받아
[한국시니어신문] 나이가 들수록 주변에서 자주 듣게 되는 말이 있습니다. "저는 아직도 약 하나 안 먹고 잘 지냅니다." 또는 "제가 이렇게 건강한 건 젊었을 때부터 운동을 열심히 해서 그렇습니다." 이런 말을 들으면 부러운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동시에 어딘지 모르게 불편한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이 불편함은 어쩌면 누군가의 건강 자랑이 은연중에 타인의 부족함을 부각하는 느낌으로 다가오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건강은 자랑의 대상이 아니라, 조용히 되새기며 감사해야 할 삶의 선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건강에는 육체적 건강과 정신적 건강이 모두 포함됩니다. 몸이 튼튼한 것도 중요하지만, 마음이 평안하고 감정이 안정된 상태 역시 건강의 핵심 요소입니다. 그러나 많은 분들이 눈에 보이는 육체적 건강에만 집중하여 말하곤 합니다. 병원에 가지 않아도 되고, 약 없이 생활한다는 점을 자랑처럼 표현하기도 합니다. 물론 그런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이지만, 그것을 어떻게 바라보느냐가 중요합니다. 특히 시니어 중에는 건강에 대해 지나치게 많이 이야기하거나 불안해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자신이 건강하다고 반복해서 강조하지만, 대화를 깊이 나눠 보면 사실은
[한국시니어신문] 황금빛 새벽이 몸과 마음을 깨우듯, 사랑과 감사라는 두 감정은 우리의 신체와 정신을 건강하게 유지하고 회복시키는 강력한 힘입니다. 육체적 건강이 유전자의 선물이라면, 그 선물을 빛나게 하는 것은 우리의 일상 속 작은 습관입니다. 영양 가득한 식사, 활력 넘치는 운동, 깊고 평온한 수면은 건강이라는 정원을 가꾸는 세심한 도구입니다. 특히 인생의 황금기를 맞이한 시니어들에게 이러한 습관은 꺼지지 않는 등불과도 같습니다. 세월이 흐를수록 우리를 지탱하는 것은 마음의 힘입니다. 시간이 주름을 새기고 걸음이 느려져도 정신의 빛이 밝은 이들은 삶의 풍요로움을 온전히 누립니다. 이 빛의 원천은 다름 아닌 사랑과 감사입니다. 이 두 감정은 폭풍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내면의 평화를 선사하는 영혼의 양식이자 마음의 명약입니다. ◇ 사랑과 감사를 실천하는 네 가지 방법 1. 마음의 정원을 가꾸는 관계 사랑하는 이들과 나누는 시간은 영혼의 양식입니다. 가족과의 따뜻한 식탁, 친구와 함께하는 웃음 가득한 대화, 멀리 있어도 마음을 전하는 소통의 순간들이 뇌를 활성화하고 감정의 뿌리를 튼튼하게 합니다. 함께 꿈꾸고 함께 도전하며 우리는 더욱 깊은 유대감을 느끼고
▲ 정은상 맥아더스쿨 교장 타인의 결점을 꼬집는 날카로운 말, 그 칼날은 결국 자신에게 돌아온다 현대 사회는 '비난'이라는 독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특히 정치권을 비롯한 사회 곳곳에서 서로를 헐뜯고 깎아내리는 모습이 일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온라인 공간에서는 익명성에 기댄 무분별한 비난이 난무하고, 우리는 매일같이 쏟아지는 부정적인 언어의 홍수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비난은 늪과 같습니다. 한 번 빠지면 쉽게 벗어나기 어렵고, 발버둥 칠수록 더 깊이 빠져듭니다. 타인의 약점만 좇다 보면 정작 자신의 성장 동력을 잃고, 결국 모두가 패배하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됩니다. 비난은 관계를 파괴하고, 불신을 조장하며, 사회 전체의 활력을 갉아먹습니다. 마치 공기를 서서히 오염시키는 독성 가스처럼, 어느 순간 주변을 감싸며 우리의 사고와 행동을 부정적으로 물들입니다. 이제 우리는 이 지긋지긋한 비난의 늪에서 벗어나, 서로를 격려하고 지지하는 '공감과 성장의 숲'을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1. 공감의 씨앗을 뿌려라 비난의 화살을 쏘기 전에, 잠시 멈춰 서서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려 봅시다. 우리는 모두 다른 환경에서
▲ 정은상 맥아더스쿨 교장 [한국시니어신문] 중고등학교나 대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평생 활용하며 살아가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배운 적이 없는 것은 시도조차 하지 않으려는 태도는 위험합니다. 현대 사회는 신기술과 새로운 개념이 끊임없이 등장하는 시대입니다. 따라서 과거의 배움을 유지하면서도 지속적으로 새로운 것을 익혀야 합니다. 배움을 멈추면 우리의 삶도 정체됩니다. 배우기를 멈춘 사람들은 대화의 범위가 좁아지고, 현재와 미래보다는 과거의 경험만을 반복하며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이는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게 만들고, 결국 사회와의 단절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물론, 우리가 살아가면서 배웠던 지식과 경험은 여전히 가치가 있습니다. 한 번 몸에 밴 배움은 쉽게 사라지지 않으며, 이를 잘 활용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새로운 것을 배우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특히 시니어들에게는 이러한 자세가 더욱 중요합니다. 수년 전 타계한 이어령 전 교수는 85세가 넘어서도 배움을 게을리하지 않았으며, 105세의 김형석 명예교수는 매월 칼럼을 쓰고 강연을 하며 배우기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배움을 멈추지 않았기에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