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니어신문] 은퇴를 앞둔 50대 후반 김철수씨(58)는 최근 고민이 깊어졌다. 국민연금만으로는 노후생활이 불안하다는 생각에 개인연금 가입을 고려하고 있지만, 어떤 것이 더 유리한지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김씨와 같은 고민을 하는 시니어들이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자의 주요 걱정거리 1위가 '경제적 어려움'이다. 국민연금 평균 수령액이 월 67만원에 불과한 상황에서 개인연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연금상품의 종류가 다양하고 복잡해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국민연금, 기본 중의 기본 국민연금은 모든 국민이 의무적으로 가입하는 사회보험이다. 2025년 현재 평균 수령액은 월 67만원 수준이지만, 개인별 납부 기간과 소득에 따라 차이가 크다. 40년 완납 시 평균 소득자 기준으로 월 100만원 내외를 받을 수 있다. 국민연금의 가장 큰 장점은 안정성이다. 국가가 보장하는 연금이므로 파산 위험이 없고,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매년 연금액이 조정된다. 실제로 2025년에는 전년 대비 2.3% 인상되어 기존 100만원 수령자는 102만3천원을 받게 됐다. 하지만 국민연금만으로는 현재 생활수
디지털 시대, 인간다움이 더 절실하다 디지털 기술이 삶 곳곳에 깊숙이 스며들며, 우리는 이제 인간다운 삶의 의미를 새롭게 성찰해야 하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이 책을 쓰고, 스마트폰이 일정을 관리하며, 로봇이 감정을 흉내 내는 시대. 이처럼 급격히 진화하는 첨단 기술의 물결 속에서 시니어들은 종종 소외감과 혼란을 경험하게 됩니다. 익숙했던 세상의 질서가 사라지고, 빠른 속도와 효율이 새로운 기준이 된 지금,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나의 자리는 어디인가?”를 고민하게 됩니다. 그러나 바로 이런 시대일수록 시니어가 가진 '인간다움'은 더욱 중요한 자산이 됩니다. 기술은 빠르지만 얕고, 사람은 느리지만 깊습니다. 시니어는 인생이라는 긴 여정을 지나온 사람들이며, 그 여정 속에서 쌓아온 이해, 공감, 인내와 같은 삶의 깊이를 지닌 세대입니다. 디지털 사회에서 시니어들이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기술을 거부하거나 회피해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인간 중심의 가치를 회복하고 실천하려는 적극적인 삶의 태도가 중요합니다. 아래 네 가지 방향은 시니어들이 디지털 속에서도 자신다움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실천 지침입니다. 첫째, ‘느림의 미학’을
디지털 사회, 시니어의 새로운 과제 우리는 지금 디지털 기술이 생활의 모든 영역에 깊이 스며든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하나로 은행 업무, 병원 예약, 교통 정보 확인, 친구들과의 소통까지 가능한 시대입니다. 하지만 이런 환경 속에서 많은 시니어들이 느끼는 것은 ‘편리함’이 아니라 ‘막막함’입니다. 익숙하지 않은 화면, 낯선 용어들, 버튼 하나 잘못 누르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은 디지털에 대한 거부감을 더욱 키웁니다. "나는 나이가 많아서 못 해", "그건 자식이나 손주들만 아는 거지"라는 말이 흔하게 들립니다. 그러나 디지털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입니다. 디지털을 몰라 은행 업무도 보기 힘들고, 병원 진료 예약도 어렵다면 삶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공공서비스와 각종 정보가 디지털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아날로그 사용자들의 소외는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단순히 기술을 모르고 있는 정도로 그치지 않고, 이러다가 사회와 점점 멀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점점 커지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그렇다면 시니어들은 어떻게 해야 이렇게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길을 잃지 않고, 오히려 더 풍요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요? 그
"혈압약을 한 번 먹기 시작하면 평생 끊을 수 없다던데, 정말인가요?" 고혈압 환자들이 가장 자주 묻는 질문 중 하나입니다. 이러한 잘못된 믿음 때문에 치료를 미루거나 임의로 약을 중단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고혈압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건강한 노년의 첫걸음입니다. 침묵의 살인자, 고혈압의 실체 고혈압은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인 상태를 말합니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의 약 30%가 고혈압을 앓고 있으며, 60세 이상에서는 50%를 넘어섭니다. 고혈압이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리는 이유는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두통, 어지러움, 목 뒤 뻣뻣함 등을 고혈압 증상으로 알고 있지만, 이는 혈압이 매우 높거나 합병증이 발생했을 때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대한고혈압학회에서 2022년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고혈압 환자의 약 40%가 자신의 질환을 모르고 지내고 있으며, 치료받는 환자 중에서도 30%는 혈압 조절이 불량한 상태입니다. 이는 고혈압에 대한 인식 개선과 체계적인 관리의 필요성을 보여줍니다. 혈압약에 대한 오해들 "혈압약을 먹으면 평생 끊을 수 없
시니어에게 AI는 기회다 인공지능(AI)이 빠르게 우리의 일상에 들어오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음성비서, 자율주행차, 챗봇 상담 서비스, AI 번역기 등은 이미 우리 곁에 있으며, 앞으로는 의료, 교육, 금융, 문화 등 더 많은 영역으로 확장될 것입니다. 많은 시니어들이 "AI는 젊은 세대의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AI는 시니어의 삶을 더 풍요롭고 편리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유용한 도구입니다. 그 가능성을 열기 위해서는 '두려움'보다 '호기심'이, '회피'보다는 '활용'의 자세가 필요합니다. 이 칼럼에서는 시니어가 AI 시대를 지혜롭게 살아가기 위한 세 가지 실천 방향을 제안합니다. 첫째, AI를 '기술'이 아니라 '도구'로 바라보자 AI를 어렵게 느끼는 이유는 그것을 복잡한 기술로만 인식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AI는 우리가 사용하는 전자계산기, 텔레비전, 세탁기처럼 결국 '도구'입니다. AI 활용의 목적은 삶을 더 쉽게 만들기 위한 것입니다. 예를 들어, 말로 명령하면 뉴스를 읽어주는 AI 스피커, 일정과 날씨를 알려주는 스마트폰 어시스턴트, 혹은 손주들과 영상통화를 연결해 주는 앱도 모두 AI 기술이 활용된 도구입니다. 도구는 주인을 도와야
시니어가 다시 쓰는 자기 인생의 설계도 누구에게나 시간은 흐릅니다. 그러나 같은 시간을 살아도 어떤 사람은 계속해서 성장하고, 어떤 사람은 과거에 머무릅니다. 세상은 매일같이 빠르게 변하고 있으며, 기술은 우리의 일상 전반을 새롭게 바꾸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스마트기기, 온라인 플랫폼은 더 이상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일부입니다. 이런 변화는 젊은 세대에게는 자연스럽지만, 시니어 세대에게는 낯설고 때로는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변화는 위기가 아니라, 인생 2막을 위한 새로운 기회일 수 있습니다. 나이를 이유로 멈추지 마십시오. 오히려 풍부한 인생 경험과 축적된 지혜를 바탕으로, 이 변화의 물결 속에서 스스로를 새롭게 자리매김할 수 있는 최고의 타이밍이기도 합니다. 지금 이 순간,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나'를 만들어가는 지혜와 용기입니다. 삶을 정체된 상태에 머물게 하지 말고, 변화에 적응하고 능동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인생의 후반부를 더욱 의미 있고 풍요롭게 바꿀 수 있습니다. 과거의 경험과 경력을 자산으로 삼고, 익숙했던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가능성을 향해 나아가는 것. 그것이야말로 시니
"디지털 시대, 시니어의 존재감은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인공지능, 스마트폰, 자동화 기기 등 디지털 기술은 이제 단순한 유행을 넘어 일상 그 자체가 되었습니다. 병원 예약부터 금융 서비스, 대중교통 이용, 심지어 가족과의 소통까지 대부분 디지털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젊은 세대에겐 자연스럽지만, 시니어 세대에게는 여전히 낯설고 때로는 버거운 일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두려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기술은 어디까지나 사람을 위한 도구이며, 그 자체가 삶의 목적이 될 수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기술에 휘둘리지 않고, 삶의 주도권을 스스로 쥐고 살아가는 태도입니다. 시니어는 오랜 삶을 통해 다양한 상황을 경험하고 지혜를 쌓아온 존재입니다. 그 지혜를 바탕으로 기술이라는 도구를 능동적으로 활용한다면, 변화는 위기가 아닌 기회로 전환됩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시니어가 당당히 시대의 흐름에 올라타기 위한 세 가지 실천법을 소개합니다. 첫째, 기술을 두려워하지 말고 직접 다뤄보세요 기계는 멀리할수록 낯설고 어렵게 느껴지지만, 가까이 다가서면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거나, 음성으로 검색을 해보거나, 메모 앱에 장보기 할 목록을 적는 등 아주
우리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고, 사회적 가치관과 생활 방식도 급속히 달라지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인공지능, 온라인 플랫폼 등은 우리의 일상을 크게 바꾸어 놓았으며, 이러한 변화는 젊은 세대뿐만 아니라 시니어 세대에게도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특히 디지털 기술의 발전은 시니어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낯설고 부담스러운 도전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그러나 시니어는 단순히 과거에 머문 세대가 아닙니다. 수십 년의 삶을 통해 변화와 위기를 수없이 겪어낸 주체이며, 다양한 경험 속에서 쌓아온 지혜를 가진 존재입니다. 풍부한 인생 자산은 빠르게 변하는 시대 속에서도 든든한 기반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그 경험을 지혜로 전환하고, 새로운 흐름을 배우며, 열린 태도로 수용하고, 공동체 안에서 함께 성장해 나가는 자세입니다. 다음은 시니어가 변화에 지혜롭게 적응하기 위한 네 가지 방법입니다. 첫째, 경험을 지혜로 전환하라 시니어는 누구보다 많은 변화를 경험해 왔습니다.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산업사회에서 정보사회로, 그리고 이제는 디지털사회와 AI에 이르기까지. 그 과정 속에서 우리는 기술의
"당뇨병이 있으니 이제 맛있는 것은 포기해야겠네요." 진료실에서 자주 듣는 말입니다. 하지만 당뇨병 진단이 곧 미식의 종료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올바른 지식과 적절한 관리법을 익힌다면 건강을 유지하면서도 음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당뇨병, 제대로 알고 시작하자 당뇨병은 인슐린의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기능이 떨어져 혈중 포도당 농도가 높아지는 질환입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당뇨병 환자는 약 340만 명으로, 65세 이상에서는 4명 중 1명이 당뇨병을 앓고 있습니다. 당뇨병은 크게 제1형과 제2형으로 나뉩니다. 제1형은 주로 어린 나이에 발병하며 인슐린 절대 부족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반면 제2형은 성인에서 주로 발생하며, 인슐린 저항성과 상대적 인슐린 부족이 원인입니다. 국내 당뇨병 환자의 95% 이상이 제2형에 해당합니다. 혈당 관리의 새로운 패러다임 과거에는 당뇨병 환자에게 엄격한 식단 제한을 권했지만, 최근에는 '탄수화물 계산법'과 '혈당지수' 개념을 활용한 보다 유연한 접근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대한당뇨병학회에서 2021년 발표한 새로운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탄수화물 섭취량을 하루 총 칼로리의 45-65% 범위에서 개
◇ 변화의 흐름 속에서 길을 찾다 세상은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사회의 가치관도 시시각각 달라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스마트폰 하나로 은행 업무부터 건강관리, 교육까지 해결할 수 있고, AI가 일자리를 대신하며 사람 간의 관계조차 온라인으로 대체되고 있습니다. 이런 현실 앞에서 시니어 세대는 과연 어떤 방식으로 변화에 적응해야 할까요? 많은 시니어들이 "이젠 너무 늦었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지난 수십 년 동안 겪어온 시대의 변화들을 떠올려 보면, 시니어는 이미 수많은 위기와 전환점을 이겨내며 살아온 '변화의 전문가'들입니다.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산업사회에서 정보사회로 넘어오면서도 새로운 기술과 환경을 받아들이며 삶을 이어왔습니다. 그 경험 속에는 오늘날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지혜가 충분히 담겨 있습니다. 이제 그 지혜를 다시 꺼내어 현실에 적용할 때입니다. 시니어가 변화에 적응하는 지혜를 어떻게 기를 수 있는지를 네 가지로 나누어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경험을 자산으로 바꾸자 시니어의 삶은 단순한 과거가 아니라 살아 있는 자산입니다. 오랜 시간 동안 쌓아온 실패와 성공, 위기와 극복의 순간들은 변화를
“요즘 무릎이 아파요. 계단만 오르면 쑤십니다.” 요즘 노년층 사이에서 자주 들리는 말이다. 오랜만에 가족과 외출한 날, 단 몇 계단을 오르는 것조차 힘들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어르신들도 있다. 이처럼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 통증을 느낀다면 퇴행성 관절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의 약 30%가 이 질환을 겪고 있으며, 고령화 속도가 빠른 한국에서는 이미 ‘국민 질환’이라 불러도 과언이 아니다. 퇴행성 관절염, 단순한 노화 현상이 아니다 퇴행성 관절염(Osteoarthritis)은 단순히 "나이 들어서 생기는 통증"이 아니다. 정형외과 전문의들은 “관절 연골이 미세 염증으로 손상되며 시작되는데, 이 염증 반응이 반복되면 연골이 닳고 뼈끼리 마찰해 통증이 심화된다”고 설명한다. 2023년 국제 학술지 The Lancet Rheumatology(랜싯 류마티스올로지) 발표 자료에 따르면, “퇴행성 관절염은 단지 ‘마모’ 문제가 아니라 면역계의 만성 염증 반응과 대사 이상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질환”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 연구는 비만, 당뇨, 심혈관질환 등 대사 질환과의 연관성도 강조하며, 단순 관절 문제로만 볼 수 없다는 점을 학계에
◇ 변화하는 시대, 새로운 항해를 시작하며 오늘날 우리는 디지털이라는 거대한 바다 위를 항해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인공지능, 소셜미디어, 온라인 학습, 전자결제, 스마트가전 등 디지털 기술은 이제 일상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이 변화는 특히 시니어 세대에게 기회이자 도전으로 다가옵니다. 익숙하지 않은 용어와 낯선 도구들, 끊임없이 진화하는 기술 속에서 길을 잃지 않기 위해선 자신만의 방향을 정하고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디지털 시대의 파도를 슬기롭게 건너기 위한 세 가지 실천법을 소개합니다. 첫째, 나만의 디지털 나침반을 정하자 디지털 세계는 나침반 없이 항해하는 바다와 같습니다. 수많은 정보와 자극적인 콘텐츠가 쏟아지는 세상에서, 무작정 따라가기보다 나에게 필요한 것, 의미 있는 것을 중심에 두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건강에 관심이 있다면 건강 정보를 정리해 주는 유튜브 채널이나 앱을 활용해 보세요. 여행이나 사진을 좋아한다면 관련 커뮤니티에서 다른 사람들과 정보를 나누는 것도 좋은 시작입니다. 손주와 소통하고 싶다면 카카오톡이나 영상통화 기능을 익혀 가족과 더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기술이 아니라 목적입니다. 기술은 수단일 뿐, 나의 삶을
[한국시니어신문] 초고속 디지털 시대, 인공지능이 모든 것을 빠르게 대체해 가는 시대에 우리는 종종 '속도'만을 능력이라 착각합니다. 그러나 그럴수록 더욱 빛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느리지만 단단한 힘, 시니어의 지혜와 성실함입니다. 시니어는 비록 젊은 세대처럼 기술에 익숙하거나 민첩하진 않더라도, 오랜 시간 축적된 경험과 성찰, 신뢰와 끈기를 통해 사회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인간 고유의 감성과 통찰력이 더 중요해집니다. AI는 효율을 높이고 생산성을 끌어올릴 수 있지만, 사람의 감정과 관계, 삶의 방향까지는 완전히 대체할 수 없습니다. 바로 이런 맥락에서 시니어의 역할은 단순한 보조가 아니라 중심으로 옮겨갈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시니어가 자신의 고유한 강점을 바탕으로 어떻게 AI 시대에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을지를 네 가지 측면에서 살펴봅니다. 첫째, 꾸준함은 신뢰를 만든다 시니어의 가장 큰 힘 중 하나는 변하지 않는 성실함입니다. 오랜 시간 한 직장, 한 분야에서 쌓아온 일관된 태도는 자연스럽게 주변 사람들의 신뢰를 이끌어냅니다. 특히 요즘처럼 변화가 빠르고 불확실성이 큰 사회에서는 꾸준한 사람이야말로 사람들
[한국시니어신문] 마라톤을 뛰어본 사람이라면 안다. 5km 지점에서 선두를 달리던 러너가 35km에서 주저앉는 모습을. 그리고 초반에 꼴찌였던 러너가 마지막 10km에서 역전하는 기적을. 인생도 마찬가지다. 젊을 때 남들보다 빨리 출발했다고, 일찍 성공했다고 해서 평생 1등은 아니다. 반대로 늦게 시작했다고, 지금까지 별 볼 일 없었다고 해서 게임 오버도 아니다. 20대의 전력질주는 착각이었다 20~30대엔 모두가 전력질주다. 남들보다 빨리 취업하고, 빨리 결혼하고, 빨리 집을 사야 한다고 믿었다. 마치 단거리 달리기인 줄 알고 처음부터 끝까지 뛰었다. 인생은 100m가 아니라 42.195km다. 초반에 너무 무리한 사람들은 중반부터 지치기 시작한다. 번아웃이 왔고, 우울증이 찾아왔고, '이게 다인가' 하는 허무감에 빠졌다. 진짜 마라톤은 30km부터 시작된다 마라토너들 사이에 유명한 말이 있다. "마라톤은 30km부터가 진짜 마라톤이다." 그전까지는 그냥 조깅이라는 뜻이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50대, 60대부터가 진짜 인생 마라톤이다. 이제야 자신의 페이스를 찾았고, 무엇이 중요한지 알게 됐고, 남과 비교하지 않는 법을 배웠다. 젊을 때는 남들 눈치 보느
▲ 정은상 맥아더스쿨 교장 [한국시니어신문] 인공지능이 우리의 일상 깊숙이 들어오면서, 세상은 놀랄 만큼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할까 또는 지식의 권위를 무너뜨릴까를 걱정합니다. 그러나 이런 흐름 속에서 시니어 세대는 결코 소외된 존재가 아닙니다. 오히려 시니어야말로 이 시대에 가장 강력한 무기를 가진 사람들입니다. 바로 '경험'이라는 삶의 축적된 지혜를 말하죠. AI는 방대한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고, 문제의 해결책을 제시하는 데 뛰어난 능력을 보입니다. 하지만 어떤 상황이 왜 중요한지, 어떤 선택이 더 사람다운지를 판단하는 일은 여전히 인간의 몫입니다. 그중에서도 수십 년을 살아온 시니어의 직관과 통찰력은 AI가 아직 흉내 낼 수 없는 고유한 영역입니다. 그렇다면 AI 시대에 시니어는 어떤 방식으로 자신의 경험을 살려 나갈 수 있을까요? 기술에 휘둘리지 않고, 오히려 기술을 삶의 도구로 삼아 더 나은 방향으로 살아가는 세 가지 방법을 소개합니다. 첫째, 경험을 콘텐츠로 바꾸자 시니어들이 살아온 이야기는 단순한 기억이 아닙니다. 그것은 그 자체로 사회적 자산이며, 누군가에게는 배움의 원천이 됩니다. 교육, 인생 상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