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니어신문] 퇴직 후 찾아오는 막막함과 남은 시간의 의미를 고민하는 중장년 세대가 많다. 서울시가 40대부터 60대 초반 시민의 생애 후반 설계를 돕는 인생디자인학교 참여자를 모집한다. 단순한 여가 활동을 넘어 새로운 일과 관계를 탐색하며 삶의 지평을 넓힐 기회를 제공한다. 서울시의 중장년 집중지원 프로젝트인 ‘서울런4050’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올해는 특히 실질적인 실행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새로운 일과 노후 자산 설계, 실행 지원 서울시 인생디자인학교는 중장년 세대가 자신의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새로운 삶을 설계하고 실제 도전에 나설 수 있도록 체계적인 과정을 운영한다. 특히 '일'과 '미래 기술' 분야 교육은 노후 자산 안정과 직결되는 새로운 직업을 탐색하는 데 중점을 둔다. 첫 단계인 '라이프스킬 살롱'은 참여자의 잠재된 능력을 발견하는 데 주력한다. 여기서는 버크만 진단 (개인의 성격·행동 방식·직무 선호도 등을 분석하는 심리·직무 진단 도구)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커리어 리포트를 작성한다. 창업 로드맵 설계 과정과 퍼스널 브랜딩 교육은 참여자가 자신의 경험을 자산화하고 새로운 경제 활동을 시작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한다. 미래 기
[한국시니어신문] 초고령사회 주거비가 시니어 노동의 질을 결정한다. 퇴직 후의 삶은 연금 액수보다 주거비 구조에서 먼저 갈린다. 퇴직은 소득의 종료가 아니라 지출 구조의 재편이며, 특히 주거 점유 형태에 따라 노후 노동의 성격이 완전히 달라진다. 퇴직 뒤 가장 먼저 흔들리는 것은 소득의 크기보다 주거 비용의 압박이다. 한국의 시니어가 퇴직 직후 맞닥뜨리는 첫 번째 장벽은 총생활비보다 매달 빠져나가는 고정비의 무게다. 그중에서도 주거비는 소비를 줄여 대응하기 가장 어려운 항목이다. 식비나 여가비는 개인의 의지로 조정할 수 있지만, 월세와 관리비, 대출 이자는 매달 같은 금액으로 가계부를 압박한다. 집이 있는지, 대출이 남았는지, 임차 거주 중인지에 따라 같은 연금을 받아도 삶의 질은 천차만별로 벌어진다. 통계청의 2024년 고령자 통계와 가계동향 자료를 분석하면 고령 가구 내부의 격차는 자산 총액보다 현금흐름에서 더 선명하게 드러난다. 자가 보유 고령층은 자산 가치를 담보로 주택연금을 활용하거나 소비를 극단적으로 줄여 버틸 여력이 있다. 반면 임차 거주 고령층은 퇴직 직후 곧바로 현금이 외부로 유출되는 구조에 노출된다. 같은 100만 원의 국민연금을 수령하더라
[한국시니어신문] 갑작스럽게 수입이 끊기는 상황에 놓이는 시니어가 많다. 정년을 맞이했으나 아직 국민연금 수령 시기가 아닌 5년간의 소득 공백기는 노후 재정의 가장 큰 위협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 시기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은퇴 후 삶의 질이 크게 달라진다. 60세 은퇴, 65세 연금...'소득 크레바스'의 현실 대부분의 직장인이 60세에 법정 정년을 맞이하지만, 1969년생 이후부터는 65세부터 국민연금 수령이 시작된다. 이는 은퇴 직후부터 최소 5년간 소득이 없는 '소득 크레바스' 구간이 발생한다는 의미다. 이 기간 생활비 마련을 위해 노후 자산을 미리 사용하면 남은 노년기 전체의 빈곤으로 이어지는 위험을 키운다. 통계청의 2024년 3월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은퇴 후 부부의 적정 생활비는 월 324만 원으로 나타났다. 5년 동안 이 비용을 모두 자산으로 충당하려면 월 324만 원 × 60개월 = 약 1억9천만 원, 즉 2억 원 수준의 현금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많은 시니어 가구는 총자산의 70% 이상이 부동산에 묶여 있어 당장 쓸 수 있는 현금이 부족한 '자산 부자 현금 빈곤' 상태에 처해 있다. 소득이 없는 상태에서도 건강보험료와 재
[한국시니어신문] 은퇴 후에도 자산 관리는 결코 쉽지 않다. 특히 임대 소득이나 작은 사업체를 운영하는 시니어라면 세금 문제 앞에서 복잡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이 이러한 세무 업무 환경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오면서, 시니어 독자들의 노후 자산 관리 방식에도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다. 전문가의 역할이 변화하고 업무 효율이 극대화되면서, 더욱 정교하고 개인화된 자산 관리 조언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AI, 복잡한 세무 업무 효율을 혁신하다 세무 신고 시즌은 많은 이들에게 부담으로 다가온다. 특히 법인이나 개인 사업체를 운영했던 시니어는 복잡한 세무 서류와 씨름하는 것이 일상이었다. 최근 더존비즈온이 선보인 ‘AI 법인 세무조정’ 서비스는 이러한 업무 방식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수임 기업 한 곳의 법인세 신고서를 작성하는 데 평균 3시간 이상 걸리던 작업이 AI의 도움으로 약 5분 만에 완료된다. AI가 전년도 데이터를 심층 분석하여 150여 종의 세무 서식을 추천하고, 그중 핵심 서식 58종을 자동으로 작성하는 방식이다. 이는 단순 반복 업무에서 오는 피로도를 줄이고, 휴먼 에러 발생 가능성까지 크게 낮추는 효과
[한국시니어신문] 누군가는 나이 듦이 잊었던 동심을 되찾는 과정이라 말한다. 과거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풍경이 이제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흰 머리 희끗한 어르신들이 한자리에 모여 어린 시절 즐겨 부르던 동요 가락에 맞춰 웃음꽃을 피우는 모습이다. 이천시가 노년의 신체·정서·관계 회복을 목표로 노인동심학교를 개강하며 새로운 실험에 나섰다. 지난 3월 9일 이천시노인종합복지관에서 문을 연 이 학교는 동요를 매개로 노인들에게 잊혔던 추억과 활력을 선사하는 통합예술 프로그램이다. 동심, 잃어버린 감성 회복의 열쇠 노년기에 접어들며 많은 어르신은 신체적 변화뿐 아니라 고독감, 소외감 등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다. 사회와의 단절 속에서 활력을 잃어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동요는 단순한 멜로디 이상으로 작용한다. 동요는 어린 시절의 순수했던 기억을 소환하며 마음의 문을 열어준다. 참여자들은 멜로디를 통해 과거의 자신과 만나고, 자연스럽게 마음속 앙금을 털어내며 정서적 안정감을 찾게 된다. 이는 우울감을 완화하고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는 것으로 보인다. 몸과 마음 잇는 통합예술의 힘 이천시 노인동심학교는 러브락문화예술평생교육원과의 협력으로 기획된 프
[한국시니어신문] 백발의 1500명이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을 가득 채웠다. 10일 수원특례시 노인일자리 발대식 현장은, 그저 일자리를 배분하는 자리가 아니었다. 고령사회 그림자 속에서 새로운 삶의 의미와 사회적 역할을 찾아 나서는 이들의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대한민국의 고령화 속도는 전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어렵다. 이제 60대는 은퇴가 아닌 새로운 시작점으로 여겨진다. 수원특례시가 추진하는 노인일자리 사업은 단순히 소득 보전을 넘어,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어르신들이 능동적인 주체로 참여하는 통로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참여 어르신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안전한 활동을 다짐하는 이날 발대식에는 이재준 수원특례시장과 이재식 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관계자, 그리고 1500여 명의 어르신이 함께했다. 이는 노인일자리가 개인의 문제를 넘어 지역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지원하는 공공의 영역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고령사회 그림자 넘어, 일자리로 되찾는 '나' 수원시가 추진하는 노인일자리 사업은 공익형부터 시장형, 사회서비스형, 그리고 시니어의 전문성을 활용하는 역량 활용형까지 다채롭다. 이를 통해 각자의 건강 상태와 경험, 희망에 맞춰 적합한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
[한국시니어신문] 게이밍 모니터 시장이 시니어 세대와 무관한 영역이라는 인식은 이미 유효기간이 지났다. 삼성전자가 GDC 2026에서 공개한 무안경 3D, 6K 초고해상도, 1040Hz 주사율 기술은 게임을 넘어 시니어 건강관리·인지훈련·실감형 콘텐츠 시장의 인프라로 전환되는 신호탄이다. 시니어 여가 소비 지형이 디스플레이 기술과 함께 움직인다 삼성전자는 3월 9일부터 13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GDC 2026에서 2026년형 오디세이 라인업을 공개했다. 무안경 3D 모니터 오디세이 3D, 게이밍 모니터 최초 6K 해상도 32형 오디세이 G8, 듀얼 모드 기반 최대 1040Hz 주사율 오디세이 G6이 핵심이다. 단순 게이밍 기기가 아니다. 별도 안경 없이 시선 추적(눈의 위치를 실시간 감지)과 화면 맵핑(시선에 맞춰 입체감을 자동 조절하는 기술)을 결합한 구조다. 이 기술이 시니어 세대에 중요한 이유가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2025년 보고서에 따르면 60세 이상 디지털 여가 콘텐츠 이용률은 전년 대비 12% 이상 증가했다. VR 안경 착용이 부담스럽거나 어지러움을 호소하는 시니어층에게 무안경 3D 디스플레이는 진입 장벽을 낮추는 결정적 기술 전
[한국시니어신문] 아파트 안에서 벌어지는 일상의 판이 바뀌고 있다. LG전자의 AI홈 솔루션이 30만 세대를 넘기면서, 음성 제어 기반 주거 환경이 시니어 가구의 생활 안전과 자립 전략에 직결되는 변수로 떠올랐다. 시니어 독거 가구 390만 시대, 음성 제어형 스마트홈이 주거 안전의 분기점이 된다 2025년 기준 65세 이상 1인 가구는 약 390만에 육박한다. 통계청 장래가구추계(2022)에 따르면 2030년이면 이 숫자는 470만을 넘긴다. 혼자 사는 시니어에게 아파트는 삶의 공간이면서 동시에 가장 큰 리스크가 집중되는 장소다. 가스밸브를 잠갔는지 확인하려 허리를 숙이고, 조명 스위치를 찾아 어두운 복도를 더듬고, 엘리베이터를 부르려 현관까지 나가야 하는 동작 하나하나가 낙상과 사고의 경로가 된다. LG전자가 2026년 1분기 기준 '우리 단지 연결' 서비스 적용 세대 30만을 넘겼다는 발표는 단순한 B2B(기업 간 거래) 실적 이상의 의미를 품는다. 1기 신도시 전체 아파트 수를 상회하는 규모다. 엘리베이터 호출, 주차 위치 확인, 가스밸브 제어, 방문 이력 확인까지 앱 하나로 가능하고, AI홈 허브(가정 내 기기를 연결·제어하는 중심 장치) '씽큐 온
[한국시니어신문] 지방에서 국제선 비행기를 타려면 비행 시간보다 공항 가는 시간이 더 길다는 불평, 낯선 이야기가 아니다. 특히 수도권 외곽에 거주하는 시니어들에게 공항 접근성 문제는 먼 해외여행의 꿈을 접게 만드는 주요 걸림돌이기도 했다. 이 오랜 불편을 해소할 작은 날갯짓이 한반도 하늘길에 등장했다. 지역항공 모빌리티를 표방하는 섬에어가 지난 10일 항공운송사업 운항증명(AOC)을 최종 교부받으며 상업 운항의 문턱을 넘었다. 국토교통부는 섬에어의 안전운항체계 검증을 완료했으며, 신조기 도입과 전문 인력 확보 등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운항을 준비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섬에어는 운항증명 취득과 동시에 김포-사천 노선 운항을 시작한다. 오는 12일부터 부정기편을 주 6일, 하루 2회 왕복 운항하며 시험대에 오른다. 이후 30일부터는 정기편으로 매일 4회 왕복 운항에 돌입, 김포와 경남 서부권을 잇는 하늘길을 본격적으로 열어젖힌다. 항공권은 10일부터 섬에어 홈페이지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이번 섬에어의 출범은 단순히 새로운 항공사 하나가 더해지는 차원을 넘어선다. 그동안 만성적인 지역 간 항공 인프라 불균형 문제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
[한국시니어신문] 동창회 모임에서 생긴 일을 한번 상상해 보시겠습니까? 오랜만에 만난 고등학교 동창들. 분명히 같은 해에 태어나 같은 교복을 입었던 친구들인데, 누군가는 아직 50대 중반처럼 보이고, 누군가는 이미 60 중반을 넘은 것처럼 보입니다. 같은 나이인데, 왜 이렇게 다를까요? 이럴 때 우리가 흔히 꺼내는 말이 있습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 말은 절반만 맞습니다. 1년에 한 살씩 쌓이는 나이는 엄연한 현실이고, 무릎이 시큰거리고 흰머리가 늘어나는 것은 숫자 이상의 스토리이기 때문입니다. 육체는 결코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결정적인 변수가 하나 등장합니다. 바로 마음입니다. 필자가 십수 년간 다양한 시니어 분들을 관찰하고 코칭하며 얻은 결론은 하나입니다. 60대를 넘어서면 동년배 사이에서도 나이 편차가 무려 여섯 살에서 여덟 살까지 벌어진다는 것입니다. 그 차이를 만드는 것은 피부도, 근육도, 유전자도 아니었습니다. 바로 그 사람이 세상을 바라보는 눈빛, 즉 마음의 나이였습니다. 그렇다면 마음을 젊게 유지한다는 것은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요? 지금부터 실제로 삶에서 젊음을
[한국시니어신문] 서초구립중앙노인종합복지관(관장 이성희)은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원으로 ‘생명을 불어넣는 유기화분 C.P.R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서초구 내 버려진 유기화분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친환경 가드닝 활동으로,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 3차년도 지원 사업으로 선정된 프로그램이다. 오는 3월 19일(목) ‘서리풀 가드너’ 발대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이 진행될 예정이다. ‘서리풀 가드너’ 회원들은 2024년부터 ‘찾아가는 가드닝’ 활동을 통해 서초구 내 복지시설과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분갈이 지원을 실시해 왔다. 또한 2025년에는 ‘반려식물 치료 상담소’를 운영하며 지역 주민들의 식물 육성 관련 고민을 상담하고, 식물을 치료해 주는 활동을 전개해 왔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에도 따뜻한 봄을 맞이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다양한 가드닝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서초구립중앙노인종합복지관 이성희 관장은 “올해 3차년도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향후 ‘서리풀 가드너 성과공유회’를 개최해 서초구 친환경 가드닝 봉사활동의 전문성을 더욱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리풀 가드너’ 회원들은 오는 3월부터
[한국시니어신문] 안보의 개념이 국경을 넘어 경제와 에너지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전통적인 군사력만으로 국가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기 어려운 시대가 찾아온 것이다. 이러한 변화의 한가운데, 방산 분야의 선두 주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2030년부터 20년간 연 150만 톤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유통 사업에 첫발을 내딛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의 대표 LNG 생산 기업인 벤처 글로벌(Venture Global)과 지난 달 27일 대규모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국내 연간 LNG 소비량의 약 4.4%에 달하는 물량으로, 유럽과 아시아 등 전 세계 실수요처에 공급될 예정이다. 단순한 구매를 넘어 공급망 전체를 아우르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 주요 국가들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에너지 공급망의 중요성을 절감했다. 특정 지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다변화된 안정적인 에너지 확보를 국가 안보 전략의 핵심으로 삼는 추세다. 한화의 이번 결정은 이러한 국제정세의 변화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 에너지 안보, 방산 기업의 새 지평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이번 LNG 사업 진출은 그룹 차원의 ‘글로벌 LNG 밸류체인’ 구축과
[한국시니어신문] 경기도와 경기도농수산진흥원은 ‘경기도 베이비부머 농촌 한 달 체험’을 운영할 마을·단체 2곳을 오는 18일까지 모집한다. 최근 대한민국 사회의 가장 큰 인구 구조적 변화는 '베이비부머(1955~1974년생)' 세대의 본격적인 은퇴와 이들의 이동 경로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베이비부머 세대는 약 1,700만 명에 달하며, 이들이 노동 시장에서 퇴장하며 선택하는 '제2의 인생'은 국가 경제 및 지역 균형 발전의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 특히 도시의 고밀도 생활에 피로감을 느낀 은퇴 세대의 귀농·귀촌 수요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사전 준비 부족으로 인한 '역귀촌' 사례 또한 적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경기도와 경기도농수산진흥원이 추진하는 이번 사업은 단순한 체험 프로그램을 넘어, 인구 감소로 소멸 위기를 겪고 있는 농촌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베이비부머 세대에게는 안전한 정착의 가교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정책적 중요도가 높다. ◇ 700만 은퇴 쓰나미와 '체험형 귀농'의 사회학적 가치 대한민국 농촌은 현재 '지방소멸 위험지수'의 급격한 상승이라는 냉혹한 현실에 직면해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2023 귀농귀촌
[한국시니어신문] 나이가 들수록 몸이 예전 같지 않다는 말을 자주 하게 된다. 아침에 일어날 때 몸이 무겁고, 계단을 내려갈 때 균형이 불안하며, 가만히 서 있어도 중심이 흔들린다. 많은 시니어들이 이를 자연스러운 노화로 받아들이지만, 실제로는 나이가 들어서라기보다 몸을 느끼지 않는 시간이 길어진 결과에 가깝다. 몸이 예전 같지 않은 게 아니라, 몸을 느끼지 못하게 된 것이다. 현대 사회의 시니어 세대는 과거 어느 세대보다 오래 살고 있다. 그러나 몸을 직접 쓰고 느끼는 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의자에 앉아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고, 스마트폰과 화면을 통해 세상을 접하며, 몸보다 머리가 먼저 반응하는 생활 방식이 일상이 됐다. 이렇게 반복된 생활은 몸을 서서히 감각 없는 상태로 만든다. 마치 겨울잠에 든 것처럼. 몸은 분명 존재하지만 신호를 주고받지 못한다. 문제는 이 변화가 너무 천천히 진행되기 때문에 스스로 알아채기 어렵다는 점이다. 어제보다 오늘이 조금 더 무겁고, 작년보다 올해가 조금 더 불안한 느낌이 쌓이면서 어느 순간 움직임 자체를 피하게 된다. 움직임을 피할수록 몸의 신호는 더 약해지고, 일상의 안정감이 조금씩 무너지는 악순환이 시작된다. 고유
[한국시니어신문] 한국이 초고령사회 문턱을 완전히 넘어선 지금, 고령화는 복지 비용 계산식이 아니라 산업 구조를 이동시키는 경제 변수가 됐다. 시니어가 소비하고 일하고 창업하는 시장이 이미 형성됐으며, 지금 이 글을 읽는 독자 자신이 그 시장의 정중앙에 서 있다. 바로 간다 형. 시니어가 움직이자 시장이 따라왔다 통계청 기준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0%를 넘어섰다. 단순히 노인이 많아졌다는 의미가 아니다. 1955년에서 1963년 사이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가 본격적으로 은퇴 연령에 진입하면서, 경제력을 갖춘 시니어 계층이 한국 소비 시장의 핵심 주체로 부상하고 있다는 신호다. 과거 고령화는 소비 위축의 신호로 읽혔다. 소득이 줄어드는 노년 인구가 늘어날수록 내수 시장이 쪼그라든다는 논리였다. 그러나 지금 시장에서 나타나는 흐름은 다르다. 베이비붐 세대는 이전 세대와 달리 상당한 자산과 소비 여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건강·여행·문화·교육 등 삶의 질을 높이는 영역에서 지출을 늘리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을 비롯한 연구 기관들은 국내 시니어 소비 시장이 이미 수백조 원 규모에 진입했으며, 향후 1000조 원 이상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전망하고 있다. 건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