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니어신문] 백발의 1500명이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을 가득 채웠다. 10일 수원특례시 노인일자리 발대식 현장은, 그저 일자리를 배분하는 자리가 아니었다. 고령사회 그림자 속에서 새로운 삶의 의미와 사회적 역할을 찾아 나서는 이들의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대한민국의 고령화 속도는 전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어렵다. 이제 60대는 은퇴가 아닌 새로운 시작점으로 여겨진다. 수원특례시가 추진하는 노인일자리 사업은 단순히 소득 보전을 넘어,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어르신들이 능동적인 주체로 참여하는 통로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참여 어르신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안전한 활동을 다짐하는 이날 발대식에는 이재준 수원특례시장과 이재식 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관계자, 그리고 1500여 명의 어르신이 함께했다. 이는 노인일자리가 개인의 문제를 넘어 지역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지원하는 공공의 영역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고령사회 그림자 넘어, 일자리로 되찾는 '나'
수원시가 추진하는 노인일자리 사업은 공익형부터 시장형, 사회서비스형, 그리고 시니어의 전문성을 활용하는 역량 활용형까지 다채롭다. 이를 통해 각자의 건강 상태와 경험, 희망에 맞춰 적합한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구조다.
수십 년간 쌓아온 삶의 지혜와 경험은 어느 사회에서든 귀한 자산이다. 노인일자리는 이 자산이 사장되지 않고 지역사회에 재투자되는 순환을 만든다. 어르신들은 일터에서 활력을 되찾고, 사회는 그들의 기여로 더욱 풍요로워지는 선순환이 기대된다.
수원시, 지속가능한 참여 환경 조성 박차
수원시니어클럽, 대한노인회 지회, 노인복지관 등 지역의 전문 수행기관들은 이 사업의 핵심 축이다. 이들은 단순한 업무 배치를 넘어, 참여자들의 안정적인 활동을 위한 안전 교육과 지속적인 관리에도 힘쓰며 사업의 질적 수준을 끌어올리고 있다.
수원특례시는 이들 수행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어르신들이 안심하고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활동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교육과 지원은 어르신들이 보람 있는 활동을 이어가는 데 필수적인 요소다.
일자리 넘어선 '웰에이징'의 청사진
이재준 수원시장은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도약하기까지 모든 과정을 이뤄낸 여러분의 노고와 헌신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는 노인일자리가 단순한 복지 시책을 넘어, 사회 전체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인적 자원 활용 전략임을 시사한다.
어르신들은 이제 더 이상 누군가의 도움을 받는 수동적인 존재가 아니다. 그들은 수십 년간 쌓아온 지혜와 경험으로 사회 곳곳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수원시의 이번 노인일자리 사업은 고령사회가 당면한 도전 과제를 극복하고, 어르신들이 존경받는 동시에 능동적인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수원발 노인일자리 소식이 전하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인생 후반전,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기회가,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오래 묵혀둔 지혜를 나누는 통로가 될 수 있다. 오늘 당신의 달력에 찍힌 날짜는, 그저 하루가 아니라 새로운 가능성의 시작일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라.
[한국시니어신문 임효정 기자] im@ksenior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