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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기획

[기자수첩] 시니어 헬스케어 72조에서 168조로···폭발하는 실버 골드러시

 

[한국시니어신문] 숫자가 모든 것을 말해준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한국 실버산업 시장규모는 2020년 72조원에서 2030년 168조원으로 2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글로벌 에이지테크 시장은 더욱 압권이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 따르면 2019년 이후 연평균 23% 성장해 2025년 4,256조원(3조 2,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의 실버케어 시장만 해도 약 133조원(100조 엔) 규모다. 말하는 로봇인형부터 근력보조로봇, 와이파이 센싱기술, 휴대용 화장실, 접이식 샤워의자, 미끄럼 방지제까지 상상을 초월하는 제품들이 쏟아진다. 소니, 올림푸스, 히타치 등 전기·정밀기기 회사들까지 재생의료 분야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국내 스타트업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마이베네핏의 '버츄얼 메이트 VM3'는 딥러닝 기반 3D 동작인식 카메라로 사용자의 관절과 움직임을 분석해 체력 수준을 평가한다. 3만 건의 측정 데이터와 적외선 뎁스 카메라를 활용해 넉넉한 옷차림에도 정확한 자세 측정이 가능하며, 580여 종의 콘텐츠를 제공한다. 고령친화 UI와 안면인식 로그인 시스템까지 도입했다.

 

제론엑스의 '늘 케어'는 고령 환자의 위험도를 AI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수면 중 돌연사나 심근경색 같은 응급 상황을 예방하는 서비스다. 효돌의 AI 돌봄로봇 '효돌이'는 인형 모양의 로봇으로 노인들의 정서 및 생활 관리를 돕는다. 기상부터 취침까지 음성으로 말벗이 되어주고 식사 및 복약 관리, 인지 강화 콘텐츠를 제공한다. 청송군에서는 홀로 사는 취약계층 어르신 15명에게 시범 지원 중이다.

 

케어푸드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2014년 약 7,000억원이었던 시장 규모가 2021년 2조 5,000억원으로 7년 새 3배 이상 커졌으며, 2025년에는 3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2031년까지는 69조원 시장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들의 협력도 활발하다. 인바디는 시니어 디지털 라이프케어 기업 제로웹과 협력해 노년층 맞춤형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개발했다. 인바디의 가정용 체수분측정기와 제로웹의 디지털케어 플랫폼을 연동해 체성분 데이터 변화를 기반으로 만성질환 및 영양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진출도 활발하다. 루닛은 아스트라제네카와 비소세포폐암 대상 AI 기반 디지털 병리 솔루션 개발 협업을 체결했고, 뷰노는 미국 FDA 허가를 연이어 획득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벤처캐피털들도 시니어 헬스케어 분야에 주목하고 있다. 고령화 속도가 빠른 아시아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이 축적한 경험과 기술력이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CB인사이트에 따르면 2024년 경기 침체로 대부분 산업의 투자가 감소했지만, 헬스케어 AI 분야는 상대적으로 적은 감소폭을 보였다. 이는 고령화라는 메가트렌드가 경기 변동과 무관하게 지속되는 구조적 변화이기 때문이다.

 

'실버 골드러시'가 시작됐다. 하지만 진짜 금은 기술이 아닌 '사용자 경험'에 있다. 고령자의 디지털 문해력 한계, 사용자와 지불자의 분리 문제 등을 해결해야 진정한 성공이 가능하다. 시장 규모가 아무리 커도 실제 사용자가 만족하지 않으면 지속가능하지 않다.

 

[한국시니어신문 김규민 기자] dailyk@ksenio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