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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 속도 결정하는 것들

[노화 속도 결정하는 것들 ②] ‘정상’이어도 몸이 느린 이유

검진 정상인데 몸이 느려진다면 무증상 근육 소실
근지구력 저하가 먼저 나타나는 이유

 

[한국시니어신문] 건강검진은 ‘정상’이라고 나오는데 일상에서는 몸이 예전 같지 않다고 호소하는 노인이 많다. 피로가 쉽게 쌓이고, 계단을 오르면 숨이 차며, 보행 속도도 예전보다 늦어진다. 이런 변화는 근육량이 줄기 전 먼저 나타나는 ‘무증상 근육 소실’의 전형적 양상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고령자 건강평가 보고서에서 혈액검사와 CT·MRI 같은 영상검사 중심의 진단이 노년층의 초기 기능 저하를 놓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나이가 들면 근육량은 아직 정상 범위에 있어도 근지구력과 회복 속도가 먼저 떨어진다.


국내 자료도 이런 흐름을 뒷받침한다. 질병관리청 국민건강영양조사(KNHANES)와 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한국 노인의 보행 속도는 근육량 감소보다 1~3년 먼저 느려진다.

 

일상 피로 회복 시간은 60대 이후 급격히 길어지고, 근육량은 정상인데 근지구력이 떨어진 ‘가성 정상’ 고령자가 증가하고 있다. 몸이 느려지고 지구력이 약해지지만 기존의 검진 항목으로는 이를 확인하기 어려운 구조라는 의미다.


해외 연구도 한 방향을 가리킨다. 미국의학회신경학지(JAMA Neurology)는 보행 속도가 느릴수록 사망률이 높아진다는 분석을 내놨다. 보행 능력이 노인의 생존지표 역할을 한다는 주장이다. 란셋 공중보건학(Lancet Public Health)은 근력보다 먼저 떨어지는 기능이 근지구력이며, 이는 근감소증의 가장 초기 단계라고 밝혔다. 미국의학잡지(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는 회복 속도가 늦어지는 변화가 낙상·입원 위험 증가와 직접 연결된다고 분석했다.


이런 변화는 초기에는 거의 자각되지 않는다. 노인들은 피로를 단순한 노화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넘어가기 쉽다. 걷는 거리가 줄고, 쉬는 시간이 늘며, 오르막이나 계단에서 잠시 멈추는 일이 반복된다. 그러나 이 시기를 놓치면 보행 능력 저하가 가속화하고 근력 회복 속도도 함께 떨어진다.


WHO는 노인 기능평가에서 복잡한 검사가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한다. 일상 기능을 보여주는 간단한 검사가 오히려 정확하다. 대표적인 것이 4∼6m 보행 속도, 의자에서 일어섰다 앉기 반복, 한 발로 버티는 균형 검사다. 이 세 가지는 낙상 위험과 근감소증 초기 징후를 가장 잘 드러내는 지표로 평가된다.


영상검사나 혈액수치가 정상이라는 이유로 안심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몸의 기능은 수치보다 먼저 무너질 수 있다. 보행 속도, 균형, 회복력 같은 기능적 변화는 검진표에 적히지 않지만 노인 건강의 미래를 보여주는 지표다.


한국의 초고령화 속도를 고려하면 무증상 근육 소실을 조기에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검진 결과와 상관없이 몸이 느려지기 시작했다면 근육 기능이 이미 뒤처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노후의 체력과 독립성을 지키기 위해서는 검사 수치보다 보행 능력과 근지구력 같은 실제 기능을 살피는 것이 더 현실적인 건강 전략이 된다.

 

[한국시니어신문 김규민 기자] dailyk@ksenio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