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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상의 시니어 칼럼] 오늘이 내 인생의 가장 젊은 날

왜 ‘오늘’이 가장 젊은 날인가

정은상 맥아더스쿨 교장

 

[한국시니어신문]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자연스럽게 두 가지 감정에 흔들립니다. 하나는 과거에 대한 아쉬움, “그때 좀 더 해볼 걸…” 하는 마음. 다른 하나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 “앞으로 괜찮을까…?” 하는 걱정입니다.

 

그러나 이 두 감정의 공통점은 하나입니다. 바로 지금, 이 순간을 놓치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사실 오늘은 앞으로 인생에서 가장 젊은 날이자, 가장 많은 가능성이 열려 있는 날입니다. 어제보다 내가 더 살아봤고, 내일보다 아직 더 건강하고, 지금 이 순간이 앞으로의 모든 변화를 만들어내는 첫 번째 발걸음이기 때문입니다.

 

시니어에게 이 메시지는 더욱 큰 힘을 가집니다. 나이와 상관없이 지금 이 순간을 인정하고 사랑하는 사람은 삶 전체를 새롭게 디자인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오늘을 가장 젊은 날로 받아들이며, 현재를 진심으로 즐길 수 있을까요? 네 가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 첫째, 오늘의 몸을 챙기면 오늘이 젊어진다

 

몸은 마음보다 솔직합니다. 아침에 몸이 가볍고 움직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오늘은 충분히 젊은 날입니다. 복잡한 운동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10분 스트레칭

 

●20분 가벼운 산책

 

●집 안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근력 운동

 

이 정도만으로도 하루의 에너지가 달라집니다. 건강 관리의 핵심은 ‘미래 대비’가 아니라 오늘의 활력을 올리는 데 있습니다. 활력이 생기면 생각도 밝아지고, 밝아진 마음은 하루를 젊게 만듭니다. 오늘을 젊게 만드는 가장 빠른 방법은 몸을 조금이라도 움직이는 것입니다. 몸이 깨어나는 순간, 오늘의 젊음은 자동으로 켜집니다.

 

◇ 둘째, 매일 새로운 것을 배우며 뇌를 젊게 만들라

 

뇌는 ‘신기한 것’을 좋아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익숙한 것만 반복하면 뇌는 서서히 느려지지만, 새로운 것을 배우는 순간 다시 활력을 찾습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 기능 하나 새로 익히기

 

●영어 단어 하루 다섯 개 외우기

 

●AI에게 궁금한 것 질문해보기

 

●악기나 그림, 글쓰기 배우기

 

이처럼 작은 배움이라도 뇌는 즉시 반응합니다. 특히 시니어가 배움의 자세를 유지할 때 삶이 훨씬 생생해집니다. 호기심을 따라 움직이는 순간, 나이는 배경으로 밀려나고 현재를 살아가는 힘이 전면에 등장합니다. 새로운 것을 배우는 사람은 절대로 늙지 않습니다. 배움은 뇌의 화장품이자 마음의 에너지 드링크입니다.

 
◇ 셋째, 관계를 가볍게, 따뜻하게 유지하라

 

사람의 젊음은 관계의 온도에서 드러납니다. 따뜻한 관계는 마음을 살리고, 차가운 관계는 사람을 늙게 만듭니다. 시니어에게 필요한 관계는 많지 않습니다.

 

●나의 말을 편안하게 들어주는 한 사람

 

●웃음을 나눌 수 있는 한 사람

 

●가끔 맛있는 걸 함께 먹을 수 있는 한 사람

 

이 세 사람만 있어도 삶은 풍요롭습니다. 너무 많은 사람과 억지로 연결하려 애쓰기보다, 정말 마음이 통하는 사람들과 깊고 부드럽게 연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좋은 사람과 함께 있는 시간은 마음을 젊게 만들고, 젊은 마음은 현재를 즐길 수 있는 가장 큰 에너지입니다. 관계는 나이를 줄여주지는 않지만, 삶을 환하게 비추는 조명이 됩니다.

 

◇ 넷째, 오늘을 기록하며 ‘현재의 가치’를 발견하라

 

많은 시니어가 현재를 충분히 즐기지 못하는 이유는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오늘이 얼마나 소중한지 스스로 모른 채 지나가기 때문입니다. 기록은 현재의 가치를 발견하게 해줍니다.

 

●하루 한 줄 감사

 

●오늘 있었던 작은 기쁨 적기

 

●산책 중 본 풍경 사진 찍기

 

●만남에서 느낀 감정 기록하기

 

이 기록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충분히 행복하다”는 사실을 스스로 확인하게 합니다. 과거는 지나가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지만, 기록은 현재를 붙잡아 인생의 선물로 바꿔주는 도구입니다. 오늘을 기록하는 사람은 현재를 사랑하게 되고, 현재를 사랑하는 사람은 젊게 살아갑니다.

 

오늘은 과거보다 젊고, 미래보다 자유로운 날입니다. 시니어에게 중요한 것은 나이를 세는 것이 아니라, 오늘이라는 시간을 어떻게 느끼고 살아가는지입니다. 몸을 움직이고, 배움을 이어가며, 좋은 사람들과 연결되고, 오늘의 순간을 기록할 때 인생은 자연스럽게 밝아지고 가벼워집니다.

 
오늘의 나는 내 인생에서 가장 젊은 버전의 나입니다. 이 젊음을 아끼고, 즐기고, 마음껏 누리면서 당신의 인생 2막과 3막을 아름답게 채워가길 바랍니다.


 

※ 외부 필자의 칼럼 및 기고 등은 한국시니어신문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한국시니어신문] news@ksenio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