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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상의 시니어 칼럼] 나이보다 에너지가 중요하다

정은상 맥아더스쿨 교장

 

◇ 나이를 이기는 힘은 에너지다

 

우리는 흔히 사람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나이로 판단합니다. “이제는 힘들 텐데”, “그 나이에 새로운 걸 시작한다고?”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올 정도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진짜 중요한 것은 나이가 아니라 에너지입니다. 활력 있는 시니어는 20대 못지않게 도전하고 배웁니다. 때로는 젊은 세대보다 더 의욕적이고 꾸준하게 인생을 확장하기도 합니다.

 

에너지는 단순히 체력이나 근력 같은 신체적 능력에서만 나오지 않습니다. 새로운 것을 해보려는 용기, 사람과 연결되려는 마음, 삶을 향한 호기심, 작은 일에서도 기쁨을 찾아내는 태도 - 이것들이 모여 에너지를 만듭니다. 시니어가 나이에 상관없이 인생 2막·3막을 활기차게 살아가려면, 무엇보다 이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그 에너지를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요? 네 가지 길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몸을 움직여 생명력을 깨운다

 

에너지의 가장 기초는 몸에서 시작됩니다. 큰 운동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작지만 꾸준한 움직임이 에너지의 원천입니다. 아침에 20분 정도 천천히 걷는 것만으로도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하루의 컨디션이 달라집니다. 하루 세 번 스트레칭으로 굳어 있는 몸을 풀고, 주 2~3회 가벼운 근력운동을 더하면 몸은 어느새 다시 활력을 되찾습니다.

 

몸이 가벼워지면 마음도 달라집니다. 생각이 밝아지고, 의욕이 생기고, 삶을 대하는 태도도 긍정적으로 변합니다. 움직임은 단순한 건강관리 수준을 넘어 하루의 리듬을 만들고, 시니어의 삶에 힘을 불어넣는 중요한 에너지 축적 방식입니다. 특히 운동을 통해 규칙적인 루틴이 만들어지면, 인생 전체가 보다 활기찬 구조로 재편됩니다.

 

둘째, 배움을 통해 뇌의 에너지를 깨운다

 

뇌는 배움이 멈추는 순간 서서히 느려지고, 배우는 순간 다시 깨어납니다. 시니어가 새로운 것을 배울 때 뇌의 회로가 활성화되고, 이는 곧 삶 전체의 활력으로 이어집니다. 스마트폰과 AI를 배우는 시니어들은 손주와 자유롭게 소통하고, 필요한 정보를 스스로 찾으며, 디지털 세상 속에서 자존감을 되찾습니다.

 

또한 악기, 그림, 글쓰기, 사진처럼 감성을 자극하는 취미를 배우면 뇌의 회복력과 창의성이 더욱 강해집니다. 배움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가 아니라 삶을 더 넓게 경험하기 위해 하는 것입니다. 배우는 순간 뇌는 다시 젊어지고, 삶은 더 선명하게 펼쳐집니다.

 

셋째, 좋은 관계가 삶의 배터리를 충전한다

 

에너지는 사람에게서 옵니다. 사람과의 관계가 단절되면 활력도 빠르게 떨어지고, 반대로 좋은 사람과 연결되면 에너지가 넘칩니다. 시니어에게 중요한 관계는 세 가지입니다. 말이 통하는 사람, 함께 웃을 수 있는 사람, 새로운 시각을 열어주는 사람.

 

걷기 모임, 취미 동호회, 지역 커뮤니티, 배움 모임 등에서 만나는 작은 인연 하나가 시니어의 삶을 활기차게 바꿉니다. 새로운 사람은 새로운 자극을 가져오고, 익숙한 사람은 안정감을 주며, 이 둘의 조화는 삶의 리듬을 건강하게 유지하도록 돕습니다.

 

사람을 만나는 것이 귀찮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막상 밖으로 나가 대화를 나누고 함께 시간을 보내면 에너지가 다시 살아나는 것을 대부분의 시니어가 경험합니다. 좋은 관계는 삶의 배터리를 충전하는 가장 강력한 자원입니다.

 

넷째, 긍정의 방향으로 마음을 이끌어라

 

에너지는 마음의 상태와 밀접하게 연결됩니다. 같은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마음을 가진 사람은 에너지가 넘치고, 부정적인 마음을 가진 사람은 금세 지쳐버립니다. 시니어가 긍정의 에너지를 키우는 방법은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 매일 감사한 일 세 가지 적어보기

● 걱정할 필요 없는 생각은 과감히 내려놓기

● 오늘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기

● 스스로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기

 

이 작은 마음 습관들은 시니어의 심리에 안정감을 주고, 삶에 대한 자신감을 다시 불러옵니다. 긍정은 현실을 무조건 좋게 보는 태도가 아니라 나를 좋은 방향으로 이끄는 의식적인 선택입니다. 이 선택이 반복될수록 시니어의 삶에는 빛이 들어옵니다. 

 

◇ 나이는 숫자지만, 에너지는 삶을 움직인다

 

시니어의 인생을 진짜로 바꾸는 힘은 나이가 아니라 에너지입니다. 작은 움직임, 새로운 배움, 좋은 관계, 긍정적인 마음. 이 네 가지를 꾸준히 실천하면 에너지는 빠르게 회복되고, 그 에너지가 인생 2막·3막을 훨씬 풍요롭게 만들어줍니다.

 

오늘 단 한 가지라도 새로운 습관을 시작해 보세요. 작은 변화가 큰 활력이 되고, 그 활력이 당신의 인생을 다시 빛나게 할 것입니다. 나이를 기준으로 자신을 평가하지 말고, 에너지로 새로운 인생을 열어보십시오.

 

 

※ 외부 필자의 칼럼 및 기고 등은 한국시니어신문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한국시니어신문] news@ksenio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