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니어신문] 세상에는 수많은 사람이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무려 80억 명이 전 세계에 흩어져 살고 있지요. 우리나라에도 5천만 명이 있습니다. 우리는 하루에도 많은 사람을 만납니다. 그냥 스쳐 지나가는 사람은 많지만 정작 하루에 만나서 서로 차를 마시고 대화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한 사람을 두고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알려면 그가 누구를 만나는지를 보면 안다고 합니다. 평소에 어떤 사람을 만나는지를 알게 되면 주로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대화를 주고받는지 가늠할 수 있게 됩니다. 우리의 생각과 말은 우리가 어떤 환경에서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골프를 하기 위해 만나는 사람은 골프와 비즈니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성악가를 만나면 음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됩니다. 술을 좋아하는 사람을 자주 만나면 술친구가 됩니다. 책을 읽는 사람을 만나면 독서에 흥미를 느끼게 되고 글을 쓰는 작가를 만나면 글쓰기에 매력을 느껴 작가가 되기도 합니다. 상대방을 골라서 만나는 것은 오롯이 자신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자신을 찾아 만나려고 시도하는 사람도 만나야 하지만 여러 가지 루트를 통해 알게 된 사람을 자신이 선택해서 만나면 더 큰 유익
[한국시니어신문] 피스메이커(peacemaker)는 분쟁이나 전쟁을 종식하려 애쓰는 중재자나 조정자를 말합니다. 시니어는 가정과 사회에서 나아가 국가에서 갈등을 조정하는 피스메이커 역할을 담당해야 합니다. 세상의 모든 일에 정치가 아닌 게 있을까요? 정치적(political) 또는 외교적(diplomatic)이라는 단어 자체에 원초적 갈등을 조정한다는 뜻이 내포돼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우리 현실에서는 정치적이란 단어가 상당히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고 있어서 안타깝습니다. 인간은 원초적으로 갈등 관계를 안고 태어납니다. 오해와 편견은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내면에서 솟아오르는 인간의 본성에 해당합니다. 가정과 사회 그리고 국가에 이런 갈등을 원만하게 해결하는 선봉에 우리 시니어들이 나서야 합니다. 지혜와 통섭으로 무장한 시니어야말로 피스메이커가 될 자질을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 트러블메이커 그런데 혈기왕성한 청년기를 지나 시니어가 됐지만 여전히 좌충우돌하며 피스메이커가 되지 못하고 트러블메이커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소한 일에도 참지 못하고 자주 화를 냅니다. 정치적으로 어느 한 편에 서서 상대방을 헐뜯는 일에 항상 앞장섭니다. 시
[한국시니어신문] 자라는 어린아이들은 종종 “혼자서도 잘해요”하며 스스로 해낸 일에 대해 자랑스럽게 말합니다. 시니어는 청년 시절을 지나고 이제 다시 조금씩 아이처럼 되어갑니다. 부지런히 쌓았던 지식과 경험도 과학 기술의 발달에 묻혀버리고 새삼 외톨이가 되기 십상입니다. 지식과 경험이 전부였던 산업화 시대는 이미 지났습니다. 오래 다니던 직장을 퇴직한 시니어들은 먼저 배우자와의 충돌이 시작됩니다. 아침에 출근하면 하루 종일 직장에서 일하느라 서로 떨어져 살다가 퇴직 후 갑자기 함께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서로에게 불편을 느끼게 됩니다. 특히 주말부부로 오랫동안 지내왔던 경우는 더욱 그러합니다. ◇ 따로 또 함께 살아가 는 지혜가 필요하다 결국 자신을 내려놓고 배우자를 먼저 배려하지 않으면 마찰이 생기고 급기야 충돌의 결과가 겉으로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시니어들에게는 따로 또 함께 살아가는 지혜가 요구됩니다. 부부로 함께 오래 살았지만 직장 생활을 하는 동안에는 실제로 서로를 잘 모르고 살았던 점을 상호 인정해야 합니다. 아내가 직장 생활을 하고 퇴직한 경우는 조금 덜 하지만 남편이 퇴직을 한 경우는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시니어신문] 평준화(平準化, standardization)란 수준이 차이 나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평균에 맞추는 행위를 말하죠. 반면에 차별화(差別化, differentiation)는 둘 이상의 대상을 각각 등급이나 수준 따위의 차이를 두어 구별된 상태가 되게 하는 것입니다. 과거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산업화 시대에는 국가의 최고 지도자나 대기업의 총수가 앞장을 서고 나머지는 모두 평준화를 이루며 일사불란하게 그들을 따라가기만 해도 모두가 바라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우리나라는 초고속 성장을 하게 되었던 거죠. 그런데 21세기에 와서는 어느 정도 국민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고도성장이 멈추고 이제는 평준화를 벗어나 차별화를 이뤄야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어필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렇지만 지금의 6070세대 시니어들은 과거 고도성장과 평준화의 추억을 여전히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평준화라는 말 자체는 주로 교육 현장에서 많이 사용돼 왔습니다. 지금의 고교 평준화도 따지고 보면 6070세대의 시니어들이 국가 정책의 실무를 담당했던 시절에 시행했던 결과물입니다. 이후 최근에 와서야 교육 현장에서도 차별화에 대한 요구가
[한국시니어신문] 여러분의 성격은 어떤가요? 강한 성격인가요 아니면 부드러운 성격인가요? 지금은 공감의 시대입니다. 공감(共感)이란 남의 감정, 의견, 주장 따위에 대하여 자기도 그렇다고 느끼는 것입니다. 과학 기술이 아무리 발달해도 인간은 이성보다는 감성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공감 능력은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부드러운 성격보다는 강한 성격을 가진 분들은 공감 능력을 가지기 어렵습니다. 매사 똑 부러지는 성격이라고 자부하는 분들은 특히 다른 사람들과 공감하기 어렵습니다. 기업에 오랫동안 몸담고 일을 했고 그중에서도 꽤 높은 지위에 올랐던 이들은 웬만한 사안에 대해 자신이 모든 지식과 경험을 갖고 있고 답까지 알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습니다. 어떤 이야기가 나와도 금세 자신의 판단으로 모든 것을 결정해 버립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옳음을 강요하거나 설득하려고 합니다. 그러면 공감이 더욱 어려워집니다. ◇ 두 부류의 사람 나이 들면 두 부류의 사람으로 나뉩니다. 성격이 점점 온순해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오히려 더욱 성격이 날카로워지며 공격적으로 변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차분하게 남의 말을 끝까지 듣
[한국시니어신문] 열정(熱情, passion)이란 어떤 일에 열렬한 애정을 가지고 열중하는 마음입니다. 용기(勇氣)는 씩씩하고 굳센 기운을 말합니다. 사무엘 울만은 청춘이란 인생의 어떤 한 시기가 아니라 마음가짐을 뜻한다고 했지요. 용기와 열정이 없으면 스무 살이라도 늙은이가 되고 반대로 머리를 높이 들고 희망을 품으면 여든 살이어도 늘 청춘이라고 시에 썼습니다. 이 시는 그가 78세 때 썼다고 합니다. 필자는 요즘 매주 월요일 오후에 양재노인종합복지관의 가곡교실에서 아름다운 가곡을 부르고 합창도 합니다. 친구 따라 호기심에 갔지만 이제는 생활의 일부가 됐습니다. 테너 최재웅 교수의 지도로 호흡법을 익히고 고음 발성법을 배웁니다. 어제는 모처럼 조영식 작사 김동진 작곡 목련화를 불렀는데 특히 고음 발성법을 배워서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대부분 6080대 연령이지만 가곡을 사랑하는 분들이 모여 한 시간 반 동안 목놓아 열창하고 나면 모두의 얼굴에 화색이 돕니다. 시작할 때 조용했던 분위기도 왁자지껄 소란스럽습니다. 용기와 열정은 우리를 들뜨게 합니다. 비록 젊을 때처럼 아름다운 목소리는 나지 않지만 용기와 열정은 그 누구보다 뜨겁습니다. 이에 더해 매주 수요일과
[한국시니어신문] 편안(便安)하다는 말은 편하고 걱정 없이 좋은 것입니다. 유의어로는 ‘무사’나 ‘안녕’이 있지요. 그런데 비슷한 뜻을 가진 평안(平安)이라는 단어도 있습니다. 평안은 걱정이나 탈이 없음 또는 무사히 잘 있음을 뜻합니다. 편안과 평안은 사전적 뜻은 유사하지만 의미가 다릅니다. 편안이 외부 환경이나 육체적인 것이라면 평안은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상태를 말하기 때문입니다. 물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듯 인간의 본성은 편안한 쪽으로 계속 가려고 합니다. 젊어서는 고생도 사서 한다지만 나이가 들면 이제 그런 과거의 힘들었던 기억을 잊어버리고 그저 편안하기만 바랍니다. 종종 친구들과 만나면 나이 들면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들 합니다. 하지만 그건 우리의 의지만으로 되는 것은 아닙니다. 출생이 우리의 뜻대로 되지 않았듯이 노년의 건강도 우리가 어찌할 수 없습니다. ◇ 편안함의 유혹에 빠지다 백세 시대를 살면서 이제 겨우 예순이나 칠순을 넘기고 벌써 편안함이라는 유혹에 빠지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만사가 귀찮으니 그저 하루하루를 편안하게 아무 일 없이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호기심도 없고 새로운 도전은 전혀 꿈도 꾸지 않습니다. 하루
[한국시니어신문] 경청(傾聽, listening attentively)은 상대의 말을 듣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전달하고자 하는 말의 내용은 물론이며, 그 내면에 깔려있는 동기나 정서에 귀를 기울여 듣고 이해한 바를 상대방에게 피드백하는 것을 말합니다. 경청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말하기와 듣기 습관은 아주 어려서부터 몸에 배어서 좀처럼 바뀌지 않습니다. 젊어서는 혈기 왕성하기 때문에 그렇다 치더라도 나이가 들면서 남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기가 왜 이렇게 어려울까요? 원만한 대인관계와 소통은 남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참지 못하고 성급하게 남이 말을 하는 중간에 말을 잘라버리고 맙니다. 심지어 말이 장황하게 길어지면 결론부터 이야기하라고 조급하게 다그칩니다. ◇ 타인의 말을 가로채는 이유 나이가 들고 경륜이 쌓이면 인내심도 깊어져야 하지만 도무지 참지 못하고 남의 말을 가로채는 이유가 뭘까요? 우선 듣기 훈련이 되어 있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남을 말을 들을 때는 다른 생각을 하지 않고 오로지 듣기에만 집중해야 하는데 그런 훈련을 평생 해보지 않은 까닭입니다. 남의 말을 들으면서
[한국시니어신문] 오페라나 연극 등에서는 중간에 휴식 시간(intermission)이 있습니다. 인터미션이 끝나고 다시 무대가 열리면 새로운 무대 배경과 스토리가 전개됩니다. 거침없이 달려온 우리네 삶의 길에도 한 번쯤은 쉬어가는 브레이크 타임이 있습니다. 지금은 인생 다모작 시대입니다. 한 가지 직업으로는 백세 시대를 살아갈 수 없습니다. 지난 산업화 시대를 살아온 시니어들은 여전히 직업과 직장을 혼동하고 있습니다. 직장에 오랫동안 다녔다는 사실만으로 마치 그것이 자신의 직업인 것처럼 오해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고 아직 직업을 가져본 적이 없다면 이제라도 새롭게 직업을 찾아내야 합니다. 나이 들어 새삼 무슨 직업을 찾느냐고 반문하겠지만 겨우 50대 후반이나 60대 초반에 직장에서 퇴직했다면 아직도 기회가 많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 직업 한 가지만으로 살아가기 어려운 시대 다모작(多毛作, multiple cropping)은 같은 땅에서 1년에 종류가 다른 작물을 세 번 이상 심어 거두는 것을 말합니다. 시니어가 새로운 직업을 선택할 때 다모작을 염두에 두라고 필자가 강조하는 이유는 지금은 자신이 생각하는 직업 한 가지만으로 살아가기 어려
[한국시니어신문] 어른이란 사전적 의미로는 다 자란 사람 또는 다 자라서 자기 일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을 말합니다. 하지만 지식백과에서는 어른을 한 집단의 우두머리나 리더 역할을 하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오늘 칼럼에서는 지식백과에 나온 의미의 어른을 소재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지난 역사에는 시대마다 어른들이 있었습니다. 암묵적으로 모든 국민들은 어른들의 말과 글에 존경을 표하고 그들을 따랐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어른들을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마치 시대의 영웅을 지금 찾아보기 어려운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영웅과 어른이 사라져버린 시대에는 우리 시니어들이 어른으로서의 모범을 보여야 합니다. 무슨 대단한 일을 해서가 아니라 가정에서 사회에서 그리고 나아가 국가적으로 당연히 해야 할 말과 행동을 하자는 뜻입니다. 자신이 어른이 돼야겠다고 노력하면 어른이 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묵묵히 자신이 걸어가야 할 길을 걸어가면 다른 사람들이 어른으로 모시게 됩니다. 어른이 갖춰야 할 덕목은 인내심과 지혜입니다. 아주 작은 일에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참으며 심사숙고하는 태도가 그것입니다. 젊은이들에게 자원해서 충고하지 않고 조언을 요청할 때만 나서는 것입니다.
[한국시니어신문] 신조어(新造語)는 새로 생긴 말 또는 새로 귀화한 외래어를 말합니다. 은어(隱語, slang)는 어떤 계층이나 부류의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이 알아듣지 못하도록 자기네 구성원들끼리만 사용하는 말입니다. 지금 우리는 신조어와 은어의 홍수 시대를 맞고 있습니다. 시시각각 새로운 신조어와 은어가 생겨납니다. 이하 글에서는 신조어와 은어를 묶어서 사용하겠습니다. 그런데 이런 신조어가 갑자기 유행한 것은 아닙니다. 시대마다 끊임없이 생겨나고 사라지지만 어떤 신조어는 생명력을 계속해서 유지하기도 합니다. 요즘 유행하는 몇 가지 신조어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급식체'는 10대의 은어 문체, ‘어쩔티비'는 “어쩌라고 가서 TV나 봐”, ‘아샷추’는 아이스티 샷 추가, ‘얼죽아’는 얼어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 ‘애빼시'는 애교 빼고 나면 시체, ‘소확행'은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별다줄' 별걸 다 줄인다 등등입니다. 문제는 이런 신조어를 시니어가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시대를 반영하는 신조어를 잘 이해하지 못한다고 한탄하거나 자괴감에 빠질 이유는 없습니다. 따지고 보면 시니어들의 젊은 시절에도 그런 신조어가 존재했었으니까요. ◇ 신조
[한국시니어신문] 모든 죽음은 쓸쓸하다. 사랑하는 가족을 두고 떠나는 이에게도,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내고 남겨진 가족들에게도. 그런데 만약, 홀로 죽어간다면 쓸쓸함은 배가 되지 않을까. 홀로 죽은 데다 주변에서 사망 사실까지 몰라 나중에야 발견된 시신은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쓸쓸한 모습일 것이다. 그렇게 혼자 살다 쓸쓸히 세상을 떠나 뒤늦게 발견된 이들이 지난해에만 3천378명에 달한다. 특히 50대와 60대 남성 사망자가 많았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13일 발표한 <2022년 고독사 실태조사>에 담긴 내용이다. ◇ 고독사 실태조사 <2022년 고독사 실태조사>는 보건복지부가 최근 5년간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고독사 현황과 특징을 정리한 자료다. 이 조사는 2021년 4월부터 시행 중인 「고독사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것으로 보건복지부는 5년마다 실태조사를 해야 하고 그에 따른 ‘고독사 예방 기본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법에 명시된 ‘고독사’의 정의는, ‘가족, 친척 등 주변 사람들과 단절된 채 홀로 사는 사람이, 자살·병사 등으로 혼자 임종을 맞고, 시신이 일정한 시간이 흐른 뒤에 발견되는 죽음’을 의미한다. 경찰청이 제공한
[한국시니어신문] 건강기능식품은 인체의 구조 및 기능에 대해 영양소를 조절하거나 생리학적 작용을 목적으로 인체에 유용한 성분이나 원료를 제조 및 가공해 만든 식품이다. 하지만, 건강에 좋다고 해서 무턱대고 먹다간 오히려 후유증에 시달릴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 온라인에서 부담 없이 구매하는 건강기능식품…조심해야 하는 이유 건강기능식품은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매년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가 가구별 건강기능식품 구매지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작년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2017년 대비 20% 이상 성장한 5조 원 규모였다. 10가구 중 8가구 이상이 한 번 이상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한다고 답했고, 가구당 평균 구매액은 약 31만 3,000원이었다. 올해는 이보다 약 8% 더 성장한 6조 1,429억 원으로 추산된다. 코로나19 이후 건강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앞으로도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한다. 하지만, 소비자가 건강기능식품을 구입하는 경로는 전문가를 통해서가 아닌, 온라인이나 해외직구를 통해 스스로 구입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 실제로 작년에는 카카오톡의 선물하기 기능을 통해 건강기
[한국시니어신문] ‘주제넘다’는 말은 말이나 행동이 건방져 분수에 지나친 데가 있는 것을 말합니다. 유의어로는 건방지다 또는 당돌하다고 합니다. ‘주제’라는 단어는 변변하지 못한 몰골이나 몸치장을 의미하며 건방은 젠체하여 주제넘은 태도를 의미합니다. 어쭙잖은 장유유서(長幼有序)의 영향으로 인해 우리 사회에는 그저 나이가 많다는 이유만으로 젊은이들에게 무턱대고 충고를 하는 시니어들이 꽤 많습니다. 벼가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듯이 성숙하면 할수록 성급하게 충고하는 일이 줄어듭니다. 떠돌아다니는 뉴스나 정보를 주워담아 마치 자기가 경험하거나 깨달은 것처럼 태연하게 충고를 합니다. 나이가 계급인 양 자신보다 젊은이들은 누구나 충고를 들어야 한다는 태도를 보입니다. 그런 건 예전 산업화 시대에나 통했던 이야기입니다. 이제 더 이상 통하지 않습니다. 지식과 지혜가 부족할수록 인간은 자신을 감추기 위해 말을 더 많이 하려 듭니다. 말을 많이 하다 보면 자신의 말에 취해 점점 더 충고하는 태도나 스킬이 발전합니다. 자신을 정당화하기 위해 사실과 다른 이야기도 살을 덧붙이며 확장합니다. 이런 과정을 반복하면 주변의 젊은이들이 등을 돌리고 더 이상 충고를 들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한국시니어신문] 2021년에 고령 운전자가 낸 교통사고가 전체의 28%였다. 사망 사고로만 본다면 37%였다. 고령 운전자 비중이 11.7%인 것을 보면 이들의 사고 비율이 높은 것을 볼 수 있다. 사고를 낸 고령 운전자들은 브레이크와 액셀을 헷갈렸다거나 사고 위험을 인지하고도 반응이 늦었다고 진술하는 등 고령 운전의 위험을 알려준다. 이에 지자체들은 고령 운전자의 운전면허 자진 반납을 독려하며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이런 노력이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를 줄인다는 통계도 있다. 하지만 운전면허 반납은 평생 운전을 해왔던 노인들에게 커다란 상실감을 불러오는 선택일 수도 있다. ◇ 평생 해온 운전 이젠 멈춰야 할 때 “운전할 때 다른 차들의 경적을 듣는 날이 많아졌어요. 그러다 보니 운전에 자신이 없어지더라고요. 차선을 바꿀 때도 다른 차들의 경적 때문에 멈칫하고는 차선을 바꾸지 못해 길을 지나친 적이 많아졌고요. 그러다 보니 운전이 두려워졌어요.” 최근 운전면허를 반납한 경기도 광주에 사는 A씨(남, 83세)의 사례다. 그의 운전하는 모습을 본 자녀들이 먼저 면허 반납을 권유했지만 망설였다. 그러다 건널목에서 사고를 낼뻔하고는 운전면허증을 반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