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니어신문] 호칭(呼稱)이란 이름을 지어 부르는 것 또는 그 이름을 말합니다. 조선 시대부터 이어져 내려온 유교 사상의 영향으로 우리는 상대방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않고 이름 뒤에 직책이나 ‘님’ 자를 붙여서 주로 사용합니다. 서양에서는 나이에 상관없이 이름을 부르는 것이 일반화돼 있습니다. 친밀감을 나타내기 위해 상대방이 성(last name)을 부르면 이름(first name)을 불러달라고 요청합니다. 하지만 서양의 이런 호칭 문화는 우리와는 맞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성 뒤에 박사, 장관, 교수, 선생 등을 붙입니다. 문제는 오래 전 장관을 한번 지낸 사람에게 평생 장관이라 부르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물론 경력에는 전 장관이라고 하지만 그렇다고 면전에서 대놓고 전 장관이라 부르기가 미안해서 그냥 장관이라 부릅니다. 교수와 교사도 정년 은퇴를 하면 더 이상 교수와 교사가 아니지요. 직장을 다니다가 퇴직한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한번 대표이사를 역임했다고 계속해서 대표라고 부를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옛 우리 조상들은 이름 외에 편하게 부를 수 있는 호(號)를 만들어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편하게 부르는 호에다 우리는 선생이나 님을
[한국시니어신문] 창직(創職, Job Creation)이란 새로운 직종을 만드는 활동을 말합니다.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자기 주도적으로 기존에 없는 직업이나 직종을 새롭게 만들어 내거나 기존의 직업을 재설계하는 활동이라고 네이버 지식백과에 나와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네이버 어학사전에는 나오지 않습니다. 그만큼 일반인에게는 생소한 용어라고 보면 됩니다. 국내에서는 2014년 M경제신문에서 처음 이 용어를 사용했고 필자는 2015년부터 창직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창직 활동은 주니어보다는 시니어에게 적합합니다. 왜냐하면 시니어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졌던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통해 어떤 직업이 사라지고 어떤 직업이 새로 생겨날지에 대한 지혜의 샘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과거에 어떤 일을 했는지에 상관없이 새로운 직업을 찾아 자신의 평생직업으로 삼을 수 있습니다. ◇ 누구나 도전할 수 있어 창직은 쉽지 않지만 누구나 도전해 볼 수 있습니다. 창직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발상의 전환을 해야 합니다. 시니어들의 머릿속에는 지금까지 자신이 직접 경험했거나 다른 사람이 경험했던 직업에 대한 정보만 가득 차 있습니다. 하지만 미래 직업은 기존에
[한국시니어신문] 인간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더불어 살아가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혼자서 살아갑니다. 과학 기술이 발달하고 산업화의 여파로 도시 집중화가 이루어지면서 혼자 사는 싱글족이 부쩍 늘었습니다. 시니어의 홀로 살아가기는 누구에게나 닥치는 현실입니다. 우리 모두가 예비 장애인이듯 우리 모두는 예비 싱글족이죠. 하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에는 혼자 산다는 데 대한 편견이 존재합니다. 마치 혼자 살면 절대 안 되는 것처럼 온갖 부정적인 말을 하며 만류합니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혼자서 살아갈 때 장점도 많습니다. 시니어들 중에는 배우자는 있지만 서로 취미가 다르고 습관이 다르면 함께 살지만 각자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삽니다. 필자의 경우에도 극장에 가서 영화를 보거나 전시회에 갈 때는 가능하면 혼자 갑니다. 누군가와 동행하면 서로 불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선호하는 영화 장르가 다를 수도 있습니다. 전시회에 가면 성향에 따라 휘리릭 둘러보고 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꼼꼼히 살펴보며 즐기는 사람도 있습니다. 여행도 다르지 않습니다. 함께 해서 좋기도 하지만 때로는 혼자라서 좋은 경우도 있습니다. ◇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 2015년부터 제주 올레를 부지런히
“나이가 60이다 70이다 하는 것으로 그 사람이 늙었다가 젊었다 할 수는 없다. 늙고 젊은 것은 그 사람의 신념이 늙었느냐 젊었느냐 하는 데 있다.” 확인해 보지 않았지만 더글러스 맥아더가 했다는 말입니다. 신념(信念, belief)이란 굳게 믿는 마음입니다. 신념은 몸이 아니라 마음에서 생겨나는 것입니다. 늙은이는 나이가 많아 중년이 지난 사람이라고 네이버 사전에 나와 있는데 이것은 달력의 나이를 말합니다. 앞에서 말한 신념과는 다른 의미겠지요. 나이가 70이나 80이 되어도 여전히 마음은 어린아이나 청년과 같다면 아직 덜 늙은 것이라고 봐야 하지 않을까요? 늙는다는 것에 대해 민감한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아름다움이 최고의 가치라고 생각하는 여성의 경우, 나이 들면서 얼굴이나 목에 주름이 생기면 덜컥 자신이 이제 많이 늙었다고 속단합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말과 행동이 달라집니다. 신념은 아직 젊었다고 생각하고 살아가는 있는데 갑자기 주변의 가까운 친구들의 본인상 부고가 전해지면 마음이 약해집니다. 부모님이 타계하실 때는 그런가 보다 하다가 형제나 자매 혹은 친구들이 타계하는 것을 보면 급격히 늙었나 보다 생각하게 됩니다. ◇ 늙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
장수(長壽, long life)는 오래 사는 것입니다. 불과 30년 전에 비해 우리나라 장수 인구가 급격히 늘었습니다. 흔히 장수는 재앙이라고 하거나 재수 없으면 150세까지 산다고 합니다. 지난해 94세에 별세하신 가친을 위해 35년 전 회갑연이 열렸는데 가족과 친지들이 많이 참석했습니다. 가친은 3남 1녀 중 막내인데 형님 두 분은 안타깝게도 각각 60세 이전과 50세 이전에 일찍 돌아가셨습니다. 요즘 필자의 친구들의 부모상 부고가 날아오면 이제 대부분 90세가 넘었습니다. 우리나라가 일본과 함께 장수 국가가 된 것은 경제력이 뒷받침되면서 식생활과 특히 오염되지 않은 식수가 큰 역할을 했다고 전문가들이 말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우리의 의식입니다. 속으로는 모두가 장수하기를 바라면서도 겉으로는 그렇지 않은 것처럼 보이려고 애를 씁니다. 전혀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 긍정적 태도 선행돼야 장수가 재앙이 아니라 축복이 되려면 삶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어릴 적 친구들과 풀밭에서 놀다가 세잎 클로버가 보이면 그건 젖혀두고 네잎클로버를 찾느라 헤집고 다녔습니다. 수많은 세잎 클로버를 곁에 두고 잘 눈에 띄지 않는 네잎클로버를 찾으면 마치 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