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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상의 시니어 칼럼] AI와 함께 살아가는 법

정은상 맥아더스쿨 교장

 

시니어에게 AI는 기회다


인공지능(AI)이 빠르게 우리의 일상에 들어오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음성비서, 자율주행차, 챗봇 상담 서비스, AI 번역기 등은 이미 우리 곁에 있으며, 앞으로는 의료, 교육, 금융, 문화 등 더 많은 영역으로 확장될 것입니다. 많은 시니어들이 "AI는 젊은 세대의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AI는 시니어의 삶을 더 풍요롭고 편리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유용한 도구입니다.


그 가능성을 열기 위해서는 '두려움'보다 '호기심'이, '회피'보다는 '활용'의 자세가 필요합니다. 이 칼럼에서는 시니어가 AI 시대를 지혜롭게 살아가기 위한 세 가지 실천 방향을 제안합니다.


첫째, AI를 '기술'이 아니라 '도구'로 바라보자


AI를 어렵게 느끼는 이유는 그것을 복잡한 기술로만 인식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AI는 우리가 사용하는 전자계산기, 텔레비전, 세탁기처럼 결국 '도구'입니다. AI 활용의 목적은 삶을 더 쉽게 만들기 위한 것입니다. 예를 들어, 말로 명령하면 뉴스를 읽어주는 AI 스피커, 일정과 날씨를 알려주는 스마트폰 어시스턴트, 혹은 손주들과 영상통화를 연결해 주는 앱도 모두 AI 기술이 활용된 도구입니다.


도구는 주인을 도와야 가치가 있습니다. 시니어가 AI에 주도권을 넘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필요에 맞게 도구를 활용하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필요한 앱을 설치하고, 음성명령 기능을 사용해 보며, 검색엔진에 궁금한 점을 물어보는 것처럼 일상에서 AI와 자주 접촉하는 것이 좋은 출발점입니다.


또한, AI를 도구로 인식하면 삶을 보다 주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예컨대, 반복되는 가사를 AI 청소기와 같은 각종 스마트 기기를 통해 줄이고, 일정 관리는 AI 캘린더로 체계화하면 자립성과 생활의 질을 동시에 높일 수 있습니다. 기술은 사람을 도와야 하며, 그 사용법은 평등합니다. 중요한 것은 기술을 나를 돕는 유용한 친구처럼 여기는 열린 태도입니다.


둘째, 작고 쉬운 것부터 시작하며 익숙함을 키우자


AI는 처음부터 모든 기능을 배울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작고 쉬운 것부터 시도하며 익숙함을 쌓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오늘의 날씨나 뉴스를 음성으로 확인하거나, 카카오톡 음성 입력을 사용해 보고, 유튜브에서 'AI로 사진 정리하기' 같은 영상을 찾아보는 것이 좋은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핵심은 '완벽하게 하려 하지 말 것', '실패해도 괜찮다고 여기기', '재미있게 시도해 보기'입니다. 새로운 기술은 약간의 불편함과 실패를 동반하지만, 이를 넘어서면 얻게 되는 이점은 큽니다. 작은 성공 경험은 자신감을 심어주고, 더 많은 도전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익숙함은 반복에서 비롯됩니다. 아침에 기상 시간 맞추기, 일정 알림 받기, 음악 틀기, 건강 상태 확인 등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AI에 맡겨보세요. 반복을 통해 기술에 대한 불안은 줄어들고, 새로운 습관이 형성됩니다.


또한, 공공기관이나 평생교육원에서 진행하는 AI 입문 강좌에 참여해 보세요. 또래와 함께 배우면 심리적 장벽이 낮아지고,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능력도 향상됩니다. 손주 세대와 함께 AI 앱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가족 간의 유대감도 커지고, 배움의 재미도 배가됩니다.


셋째, AI와 함께하는 삶으로 소통과 연결을 넓히자


AI는 단순한 기능적 도구를 넘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과 연결을 돕는 역할도 합니다. 예컨대, 챗봇으로 병원 예약을 하거나, 줌(zoom)이나 AI 번역기로 해외 자녀와 대화하고, AI 기반 독서 앱을 통해 온라인 북클럽에 참여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연결은 단지 기술적 차원을 넘어 감정적 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시니어가 AI를 통해 사회와 더 많이 연결되고, 새로운 정보를 접하고, 다양한 사람을 만나며 배우는 삶을 지속한다면 외로움은 줄어들고 삶의 활력은 배가될 것입니다.


AI는 소셜 미디어, 화상회의, 온라인 강좌, 커뮤니티 앱을 통해 시니어의 사회적 관계를 확장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더불어, 감정을 인식하고 음악이나 콘텐츠를 추천해 주는 AI 앱, 정서 케어를 돕는 로봇 등은 시니어의 정서적 안정과 삶의 만족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복지 서비스와 연결된 AI 상담 시스템도 시니어에게 안정한 삶을 제공하는 중요한 수단입니다. 건강 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하거나 위급 상황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어, 독거 시니어에게는 더욱 유용한 기술이 될 수 있습니다.


AI는 이제 현실입니다


AI 시대는 선택이 아닌 현실입니다. 이 흐름을 외면하기보다는 지혜롭게 받아들이고 활용하는 것이 현명한 길입니다. 시니어가 AI 시대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은 복잡한 기술 능력이 아니라, 열린 자세와 호기심, 소통을 향한 마음입니다.


우리가 쌓아온 삶의 경험은 이미 큰 자산입니다. 여기에 AI라는 새로운 도구를 더한다면, 시니어의 삶은 더욱 넓고 깊어질 수 있습니다. 지금이 바로 그 출발점입니다. 한 걸음씩 천천히 나아간다면, 새로운 가능성과 연결될 수 있습니다.


AI는 두려운 존재가 아니라, 우리 삶을 더욱 능동적이고 의미 있게 만들어주는 든든한 동반자입니다. 시니어 여러분, 이제는 기술을 두려워하지 말고, AI와 함께 새로운 시대를 향해 나아가 보시기 바랍니다.

 

※ 외부 필자의 칼럼 및 기고 등은 한국시니어신문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한국시니어신문] news@ksenio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