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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상의 시니어 칼럼] 빠르게 바뀌는 세상,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정은상 맥아더스쿨 교장

 

우리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고, 사회적 가치관과 생활 방식도 급속히 달라지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인공지능, 온라인 플랫폼 등은 우리의 일상을 크게 바꾸어 놓았으며, 이러한 변화는 젊은 세대뿐만 아니라 시니어 세대에게도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특히 디지털 기술의 발전은 시니어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낯설고 부담스러운 도전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그러나 시니어는 단순히 과거에 머문 세대가 아닙니다. 수십 년의 삶을 통해 변화와 위기를 수없이 겪어낸 주체이며, 다양한 경험 속에서 쌓아온 지혜를 가진 존재입니다. 풍부한 인생 자산은 빠르게 변하는 시대 속에서도 든든한 기반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그 경험을 지혜로 전환하고, 새로운 흐름을 배우며, 열린 태도로 수용하고, 공동체 안에서 함께 성장해 나가는 자세입니다.

 

다음은 시니어가 변화에 지혜롭게 적응하기 위한 네 가지 방법입니다.

 

첫째, 경험을 지혜로 전환하라

 

시니어는 누구보다 많은 변화를 경험해 왔습니다.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산업사회에서 정보사회로, 그리고 이제는 디지털사회와 AI에 이르기까지. 그 과정 속에서 우리는 기술의 발전, 사회 구조의 변화, 경제 위기 등 다양한 도전을 마주하며 살아왔습니다. 이러한 삶의 경험은 단순한 기억이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통찰의 보고입니다.

 

과거의 위기 속에서 어떤 선택을 했고, 어떤 태도가 극복에 도움이 되었는지를 되짚어 보는 것은 현재의 변화에 대응하는 데 큰 자산이 됩니다. 예컨대 디지털 환경이 낯설게 느껴질 때, 처음 텔레비전을 접했거나 유선 전화를 사용하던 당시의 경험을 떠올려 보세요. 그러한 기억은 두려움을 줄이고, 다시 배우겠다는 의지를 북돋아줍니다.

 

또한 자신의 이야기를 글이나 영상으로 정리해 보는 것도 경험을 지혜로 바꾸는 좋은 방법입니다. 후배 세대나 가족과 나누는 과정 속에서 인생의 원칙과 가치가 자연스럽게 드러나며, 그 지혜는 타인에게 영감을 주고, 자신에게도 삶의 의미를 새롭게 부여합니다.

 

둘째, 배우는 자세를 유지하라

 

배움에는 나이 제한이 없습니다. 오히려 나이가 들수록 꾸준한 배움은 삶에 더 깊은 의미를 부여합니다. 배움은 뇌를 자극하고, 새로운 자극을 받아들이며 건강한 노화를 돕는 중요한 열쇠입니다. “이 나이에 무슨 공부”라는 생각보다는 “지금이야말로 삶을 더 즐겁게 만들 기회”라는 긍정적인 태도가 필요합니다.

 

처음엔 작은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스마트폰의 기본 기능을 익히고, 유튜브에서 강좌를 찾아보거나, 교통 앱을 활용해 외출을 계획해 보는 것 등 실생활에 유익한 학습부터 접근할 수 있습니다. 요즘엔 챗GPT 같은 인공지능 도구도 시니어의 삶에 유용하게 활용됩니다. 예를 들어, 건강 정보 검색, 문서 작성, 취미 활동 계획 등에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초반에는 낯설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반복과 연습을 통해 자연스러워집니다. 자녀나 친구, 지역 사회의 교육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더욱 쉽게 배울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두려움을 호기심으로 바꾸는 마음입니다. 시니어가 스스로를 '계속 배우는 사람'으로 여길 때, 변화는 더 이상 벽이 아니라 새로운 문이 됩니다.

 

셋째, 유연한 사고로 다름을 받아들여라

 

변화에 적응하려면 사고방식의 유연성이 필수입니다. 과거의 익숙한 방식만을 고집하면 새로운 방식은 늘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다름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자세를 갖춘다면 변화는 위협이 아니라 기회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젊은 세대의 언어나 문화를 접할 때 “왜 저렇게 말하지?”보다는 “저런 표현에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라고 질문해 보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유행하는 앱이나 콘텐츠를 직접 체험해 보는 것도 새로운 세계를 여는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완벽히 이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열린 마음입니다.

 

유연한 사고는 다른 시각을 받아들이는 힘이며, 자신의 틀에 갇히지 않고 새로운 흐름에 동참하는 태도입니다. 이는 세대 간 소통을 원활하게 만들고, 자신을 더욱 풍요로운 인간으로 성장시켜 줍니다. 변화는 외부에서 오는 것이지만, 그에 대한 반응은 자신의 내면에서 만들어집니다.

 

넷째, 함께 배우고 나누라

 

배움은 혼자보다 함께할 때 더욱 풍성해집니다. 시니어에게 공동체는 배움의 장일뿐 아니라 정서적 안정과 사회적 연결을 제공하는 중요한 공간입니다. 지역 복지관, 문화센터, 평생교육기관 등은 시니어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온라인 학습 플랫폼을 통해 집에서도 편하게 지식을 쌓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친구들과 소모임을 만들어 함께 배우거나, 가족과 함께 디지털 기기를 익히는 것도 좋습니다. 손주에게 스마트폰 기능을 배우고, 대신 삶의 지혜를 들려주는 이중의 학습이 가능합니다. 이런 상호작용은 세대 간 이해와 정서적 유대감을 깊게 합니다.

 

시니어는 배움의 수혜자일 뿐 아니라, 지식을 전달하는 주체가 될 수 있습니다. 강의, 글쓰기, 멘토링 등을 통해 자신의 경험을 나누면 공동체에 기여할 뿐 아니라 자아실현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이렇게 배움을 나눌 때, 시니어는 단지 변화에 적응하는 것을 넘어, 사회의 중심으로 다시 자리매김할 수 있습니다.

 

◇ 변화를 기회로 만드는 지혜

 

변화는 피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하지만 그 변화에 주체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때, 삶은 더욱 풍요롭고 의미 있게 다가옵니다. 시니어는 오랜 경험이라는 단단한 뿌리를 갖고 있으며, 배우는 자세, 유연한 사고, 공동체의 힘을 더한다면 어떤 변화든 지혜롭게 이겨낼 수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이 바로 새로운 시작점입니다. 두려움 대신 용기를, 망설임 대신 도전을 선택하세요. 그렇게 한 걸음씩 나아갈 때, 시니어의 삶은 더욱 빛나고, 다음 세대에게도 귀감이 될 것입니다. 변화 속에서 흔들림 없이 중심을 지키는 지혜, 그것이 시니어의 가장 큰 자산입니다.

 

※ 외부 필자의 칼럼 및 기고 등은 한국시니어신문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한국시니어신문] news@ksenio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