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니어신문] 한국에서 65세가 넘은 사람들은 법적으로 노인이다. 법으로 노인 기준 연령을 못 박은 것은 복지의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돌봄지원’, ‘일자리지원’, ‘소득지원’ 등 우리나라의 주요 노인복지 정책은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다. 이번 [우리나라에서 시니어는] 연재에서는 한국의 노인 관련 법률에서 노인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알아본다. 그리고 노인 관련 정책은 정부 어느 부처의 어느 부서에서 어떻게 펼치고 있는지 알아본다. 노인을 대상으로 한 법률 <노인복지법>은 대표적 노인 관련 법률이다. 노인의 보건과 복지에 관한 사항들을 규정한 법률로 1983년부터 시행됐다. 이 법은 노인의 질환을 미리 예방하고,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유지하고, 안정된 노후생활을 강구하고, 노인의 보건 복지증진에 이바지하는 데에 목적을 뒀다. 또한 노인은 가정은 물론 국가와 사회에 헌신한 선배 시민으로서 존경받아야 하고, 안정된 생활을 보장받아야 하고, 능력에 맞는 일에 종사하며 사회적 활동에 참여할 기회를 보장받아야 하는 것을 법 이념으로 삼았다. 이를 위해 국가의 역할 즉 정부 부처나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을 명문화했고 사회의 역할도 법에 담았다. 노인복지
[한국시니어신문]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미국 에미상에서 감독상과 남자주연상을 비롯해 6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이 드라마를 연출한 황동혁 감독은 인터뷰에서 움베르토 에코의 책 <미친 세상을 이해하는 척하는 방법>에 수록된 ‘늙은이들이 살아남는 방법’이라는 에세이에서 <오징어게임>의 영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자극적인 제목이지만 ‘늙은이들이 살아남는 방법’에는 고령사회가 되어가는 서방 세계의 여러 단면을 지적하고 있다. 고령사회를 지나 초고령사회로 달려가는 우리나라에도 여러 시사점을 준다. 움베르토 에코가 조언한 늙은이들이 살아남는 방법은? 움베르토 에코(1932~2016)는 이탈리아의 기호학자이며 미학자이다. 세계적으로 인기를 누리는 소설을 쓰기도 했다. 또한 에코는 촌철살인의 풍자로 사회 현상을 날카롭게 비판하는 에세이를 많이 남겼는데 2011년에 쓴 ‘늙은이들이 살아남는 방법’도 그중 하나다. 에코는 이 글에서 세상이 요한계시록에서 예언한 대로 흘러가는 것은 아닌지 우려한다. 그는 먼저 “노인의 수가 젊은이를 점점 추월하고” 있는 이탈리아를 사례로 들며 고령사회에서 드러날 현상들을 나열한다. 예전에는 “평균 예순”이
‘시니어’는 누구를 말하는 것인지 사전을 봐도 명쾌한 답을 주지 않는다. 주로 연장자, 즉 나이 많은 사람이라고 정의(定義)하는데 나이 많다는 기준은 어떻게 나누는 것인지, 그렇다면 그 기준을 어떻게 정하는지는 제대로 설명하지 않는다. 이처럼 ‘시니어’라는 개념을 파고들다 보면 질문이 끝없이 솟아오른다. 그래서 답을 찾아가는 과정 같기도 하다. 다만 정답이 있는 객관식 문제가 아니라 서술형 답을 요구하는 주관식 문제 같다. 우리나라에서 ‘시니어’는 특정 연령 구간 세대를 의미하기도 하고 그들 삶의 영역, 즉 문화 활동이나 경제활동 등을 수식하는 단어로 폭넓게 쓰인다. 다시 말해 시니어는 고령사회를 지나 초고령사회로 달려가는 우리나라의 주축 세대이면서 그들로 인해 발생하는 다양한 현상을 설명하는 개념이다. 시니어는 무엇을 의미할까? 미국에서 시니어(senior)를 많이 볼 수 있는 곳은 대학교로 4학년을 의미한다. 학부생 중에서 가장 상급생을 시니어로 부른다. 다른 학년 학생들보다 연장자라는 의미도 있겠지만 대학 졸업 수준의 학문을 갖춘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3학년은 주니어(junior)라고 부른다. 사회에서도 시니어는 다양하게 쓰인다. 서양의 회사는 신입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