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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칼럼] 늦은 시작? 인생 마라톤은 지금부터가 '진짜 승부'다

한국시니어신문 발행인 김규민

 

[한국시니어신문] 마라톤을 뛰어본 사람이라면 안다. 5km 지점에서 선두를 달리던 러너가 35km에서 주저앉는 모습을. 그리고 초반에 꼴찌였던 러너가 마지막 10km에서 역전하는 기적을. 인생도 마찬가지다. 젊을 때 남들보다 빨리 출발했다고, 일찍 성공했다고 해서 평생 1등은 아니다. 반대로 늦게 시작했다고, 지금까지 별 볼 일 없었다고 해서 게임 오버도 아니다.


20대의 전력질주는 착각이었다


20~30대엔 모두가 전력질주다. 남들보다 빨리 취업하고, 빨리 결혼하고, 빨리 집을 사야 한다고 믿었다. 마치 단거리 달리기인 줄 알고 처음부터 끝까지 뛰었다. 인생은 100m가 아니라 42.195km다. 초반에 너무 무리한 사람들은 중반부터 지치기 시작한다. 번아웃이 왔고, 우울증이 찾아왔고, '이게 다인가' 하는 허무감에 빠졌다.


진짜 마라톤은 30km부터 시작된다


마라토너들 사이에 유명한 말이 있다. "마라톤은 30km부터가 진짜 마라톤이다." 그전까지는 그냥 조깅이라는 뜻이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50대, 60대부터가 진짜 인생 마라톤이다. 이제야 자신의 페이스를 찾았고, 무엇이 중요한지 알게 됐고, 남과 비교하지 않는 법을 배웠다. 젊을 때는 남들 눈치 보느라 바빴다면, 이제는 자신만의 리듬으로 달릴 수 있다. 젊을 때는 목표가 남들과 똑같았다면, 이제는 자신만의 결승선을 그릴 수 있다.


늦은 출발자들의 역전 드라마


실제로 인생의 후반전에서 빛을 발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65세에 KFC를 창업한 커넬 샌더스, 50세에 소설가로 데뷔한 로라 잉걸스 와일더, 60세에 화가가 된 그랜마 모지스. 이들은 모두 "늦었다"는 세상의 시선을 무시하고 자신만의 페이스로 달려 새로운 결승선을 통과했다. 한국에도 그런 사람들이 많다. 50대에 새로운 사업을 시작해 성공한 사람, 60대에 대학에 입학해 꿈을 이룬 사람, 70대에 첫 책을 낸 사람들 말이다.


지금이 바로 골든타임이다


혹시 "이미 늦었다"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가? 그건 완전히 잘못된 생각이다. 마라톤에서 가장 중요한 건 결승선을 통과하는 것이다. 몇 등으로 들어오느냐가 아니라 끝까지 완주하느냐가 진짜 승부다. 경험이라는 최고의 연료가 있고, 시행착오를 줄여주는 지혜라는 GPS가 있고, 무엇보다 "남과 비교하지 않는다"는 최강의 멘탈이 있다. 지금이 가장 좋은 컨디션으로 달리고 있는 것이다. 


새로운 결승선을 그려라


이제 남들이 그어놓은 결승선에 목매지 말자. 직장에서의 성공, 자녀의 성취, 재산의 크기... 이런 남의 기준으로 자신을 평가하지 말자. 자신만의 결승선을 그려보자. 건강하게 100세까지 사는 것, 좋아하는 일을 하며 보람을 느끼는 것, 가족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것,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것... 이런 것들이야말로 진짜 결승선이다.

 

 

마지막 10km가 가장 아름답다


마라톤의 마지막 10km는 가장 힘들지만 동시에 가장 아름다운 구간이다. 연륜이 주는 여유, 경험이 주는 지혜,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여기까지 왔구나"라는 뿌듯함이 있다. 시니어의 인생도 마찬가지다. 지금부터가 가장 멋진 구간이다. 더 이상 남과 경쟁할 필요도 없고, 무리할 필요도 없다. 자신만의 속도로, 자신만의 목표를 향해 달리면 된다. 이제 그만 "늦었다"는 말은 접어두자. 진짜 마라톤은 지금부터다. 결승선에서 만나자. 그때 우리는 서로 이렇게 말할 것이다. "참 잘 달렸다."
 

[한국시니어신문 발행인 김규민] dailyk@ksenio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