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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상의 시니어 칼럼] 내 경험이 콘텐츠가 된다

시니어의 삶, 그 자체가 이야기

 정은상 맥아더스쿨 교장

 

[한국시니어신문] 요즘은 누구나 콘텐츠를 만드는 시대입니다. 유튜브, 블로그, 인스타그램, 책, 강연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사람들은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를 나누고, 그것을 통해 공감과 소통을 이어갑니다. 하지만 많은 시니어들은 이렇게 말하곤 합니다. “나는 특별한 게 없어서 콘텐츠를 만들 수 없어.”

 

그러나 그것은 오해입니다. 시니어의 경험 자체가 이미 훌륭한 콘텐츠입니다. 수십 년 동안 겪어온 삶의 희로애락, 직장과 가정에서 쌓은 노하우, 사람을 대하며 얻은 통찰 - 이것은 인공지능도, 젊은 세대도 쉽게 흉내 낼 수 없는 진짜 이야기입니다. 그렇다면 시니어는 어떻게 자신의 경험을 콘텐츠로 만들어 세상과 나눌 수 있을까요? 네 가지 방법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 첫째, 나의 이야기를 정리하라

 

모든 콘텐츠는 ‘이야기’에서 시작됩니다. 시니어가 살아온 세월에는 수많은 사건과 감정, 배움이 녹아 있습니다. 하지만 막연하게 “내 경험을 써야지”라고 생각하면 막막해지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먼저 나의 이야기를 정리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하루를 돌아보며 인상 깊었던 일을 메모하거나, 인생의 전환점을 중심으로 정리해 보세요. 예를 들어, 직장생활에서 배운 교훈, 가족과의 관계에서 느낀 사랑과 성장, 은퇴 후 새롭게 발견한 즐거움 등을 주제로 삼을 수 있습니다. 이런 정리는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내 인생을 다시 바라보는 과정입니다. 이야기를 정리하는 순간, 과거는 추억이 아니라 콘텐츠의 재료가 됩니다.

 

◇ 둘째, 나만의 관점으로 해석하라

 

비슷한 경험이라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콘텐츠가 됩니다. 예를 들어, “퇴직 후 느낀 허무함”이라는 주제도 단순히 힘들었다는 이야기로 끝낼 수도 있지만, 그 시간을 통해 배운 ‘자유의 의미’로 확장할 수도 있습니다. 바로 그 관점의 차이가 콘텐츠의 힘을 만듭니다.

 

시니어의 강점은 깊이 있는 해석력입니다. 젊은 세대는 빠르게 경험하지만, 시니어는 깊이 있게 이해합니다. 한 번의 실패, 한 번의 만남에서도 통찰을 이끌어낼 수 있는 능력 - 그것이 바로 콘텐츠의 원천입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당신만의 시선, 그것이 곧 브랜드이자 스토리가 됩니다.

 

◇ 셋째, 표현 방식을 선택하라

 

이제 이야기를 정리하고 해석했다면, 그것을 세상과 나눌 방법을 정해야 합니다. 글을 잘 쓴다면 블로그나 에세이 형식으로, 말하는 것을 좋아한다면 유튜브나 팟캐스트로, 손재주가 있다면 사진이나 공예 작품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요리를 좋아하는 시니어라면 “추억의 반찬 이야기”를 사진과 함께 SNS에 올려보세요. 책을 좋아한다면 “내 인생 책 한 권”을 소개하는 영상을 만들어도 좋습니다. 그림을 그린다면 작품에 얽힌 이야기를 함께 나누면 사람들은 감동합니다.

 
중요한 건 완벽하게 하는 것보다 꾸준히 표현하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미숙해 보여도 괜찮습니다. 진정성은 기술보다 오래갑니다. 시니어의 콘텐츠는 ‘완벽함’보다 ‘진심’에서 힘을 얻습니다.

 

◇ 넷째, 나눔을 통해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라

 

콘텐츠는 혼자 만드는 것이 아니라, 나누는 과정 속에서 완성됩니다. 글을 쓰면 누군가가 읽고 공감하고, 영상을 올리면 댓글로 대화가 이어집니다. 이때 시니어는 단순한 발신자가 아니라, 사람들과 연결되는 중심이 됩니다. 예를 들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퇴직 후 인생 2막 준비 방법”을 나눈 시니어 유튜버는 수많은 중장년층에게 용기를 주었습니다. 또, 매일 블로그에 “하루 한 장의 사진 일기”를 올리는 분은 온라인을 통해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며 인생의 활력을 얻고 있습니다.

 

나눔은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주고, 그 관계는 또 다른 콘텐츠를 낳습니다. 경험이 연결을 만들고, 연결이 또 다른 경험을 만들어내는 선순환. 이것이 시니어 콘텐츠의 진짜 힘입니다.

 

◇ 시니어의 경험은 세상을 밝히는 이야기다

 

시니어의 삶은 결코 평범하지 않습니다. 작은 일상에도 감동이 있고, 실패에도 배움이 있으며, 침묵 속에도 철학이 있습니다. 그것을 기록하고, 해석하고, 표현하고, 나누는 순간 - 삶은 단순한 과거가 아니라 현재형 이야기가 됩니다.

 

당신의 경험은 이미 누군가에게는 용기이자 희망입니다. 이제 두려워하지 말고 세상과 나누세요. 글 한 줄, 사진 한 장, 영상 한 컷 — 그것이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이는 콘텐츠가 될 수 있습니다.

 

시니어의 인생은 더 이상 뒤를 돌아보는 시간이 아닙니다. 이제는 경험을 나누며 세상을 밝히는 창조의 시간입니다. 지금 이 순간부터 당신의 이야기를 세상에 들려주세요 - 그 이야기가 바로, 세대와 세대를 잇는 가장 아름다운 콘텐츠입니다.


 

※ 외부 필자의 칼럼 및 기고 등은 한국시니어신문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한국시니어신문] news@ksenio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