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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상의 시니어 칼럼] AI 시대, 경험이 답이다

 

▲ 정은상 맥아더스쿨 교장

[한국시니어신문] 인공지능이 우리의 일상 깊숙이 들어오면서, 세상은 놀랄 만큼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할까 또는 지식의 권위를 무너뜨릴까를 걱정합니다. 그러나 이런 흐름 속에서 시니어 세대는 결코 소외된 존재가 아닙니다. 오히려 시니어야말로 이 시대에 가장 강력한 무기를 가진 사람들입니다. 바로 '경험'이라는 삶의 축적된 지혜를 말하죠.


AI는 방대한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고, 문제의 해결책을 제시하는 데 뛰어난 능력을 보입니다. 하지만 어떤 상황이 왜 중요한지, 어떤 선택이 더 사람다운지를 판단하는 일은 여전히 인간의 몫입니다. 그중에서도 수십 년을 살아온 시니어의 직관과 통찰력은 AI가 아직 흉내 낼 수 없는 고유한 영역입니다.


그렇다면 AI 시대에 시니어는 어떤 방식으로 자신의 경험을 살려 나갈 수 있을까요? 기술에 휘둘리지 않고, 오히려 기술을 삶의 도구로 삼아 더 나은 방향으로 살아가는 세 가지 방법을 소개합니다.


첫째, 경험을 콘텐츠로 바꾸자


시니어들이 살아온 이야기는 단순한 기억이 아닙니다. 그것은 그 자체로 사회적 자산이며, 누군가에게는 배움의 원천이 됩니다. 교육, 인생 상담, 건강관리, 인간관계 등 다양한 주제에서 시니어의 이야기는 귀중한 콘텐츠가 될 수 있습니다.


생성형 AI 도구를 활용하면 이러한 경험을 보다 쉽게 글이나 영상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챗GPT로 글을 쓰거나, Canva를 통해 카드뉴스를 만들고, YouTube에 본인의 이야기를 담은 영상을 올릴 수도 있습니다. 본질은 '내가 살아온 삶을 어떻게 이야기로 펼칠 것인가'에 있습니다. 이게 바로 스토리텔링 기법이죠. 기술은 그 과정을 돕는 수단일 뿐, 주인공은 바로 시니어 자신입니다.


둘째, AI와 대화하며 생각을 정리하자


AI는 단순한 정보 제공자가 아니라, 생각을 정리해 주는 훌륭한 대화 상대입니다. 시니어가 인생 후반기에 새로운 도전을 고민하고 있다면, AI에게 조언을 구해보세요. 자신의 경험을 어떻게 강의나 워크숍으로 풀 수 있을지, 어떤 콘텐츠를 만들면 좋을지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내가 30년간 영업 일을 하며 배운 고객 응대 노하우를 젊은 세대에게 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질문은 AI에게 매우 유용한 힌트를 제공합니다. AI는 다양한 콘텐츠 포맷을 제안하고, 구조를 설계하며, 표현 방식을 조정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시니어의 경험이 구체적이고 진정성 있는 만큼, AI의 답변도 더욱 정교하고 실용적으로 돌아옵니다.


뿐만 아니라, AI와의 대화는 정서적으로도 의미가 있습니다. 혼자서 생각을 정리할 때보다 AI와 이야기하듯 키워드를 정리하고 문장을 써보는 과정은 새로운 창작의 재미를 선사합니다. 이는 단순한 기술 활용을 넘어, 인생의 다음 페이지를 준비하는 과정이 됩니다.


셋째, 젊은 세대와 협업하자


시니어의 경험과 젊은 세대의 기술 감각이 만날 때, 그 접점에서 새로운 가치가 만들어집니다. 예를 들어, 시니어는 삶의 통찰을 제공하고, 젊은이는 이를 디지털 콘텐츠나 제품으로 구현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협업은 단지 기술의 전수가 아니라, 세대 간 공감과 소통의 과정입니다.


AI는 이 과정에서 소통의 매개체가 됩니다. 협업 중에 생기는 아이디어를 AI에게 정리시켜 보거나, 기획안을 함께 구체화해 나갈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세대 협업 프로젝트에서 AI가 창작의 도구로 사용되며, 시니어와 청년 모두가 자신만의 역할을 인식하고 존중하게 됩니다.


또한, 이러한 협업을 통해 시니어는 자신이 가진 경험이 지금도 충분히 유효하고 사회적으로도 환영받는다는 사실을 체감하게 됩니다. 이는 자존감을 높이고, 삶에 대한 의욕을 더욱 키워주는 강력한 자극제가 됩니다.


경험은 AI를 다루는 힘이다


AI 시대의 진짜 경쟁력은 단순한 기술 숙련도가 아니라, 기술을 통해 무엇을 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시니어들이 축적한 경험은 단순한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AI를 보다 인간적으로 활용하는 데 필요한 ‘감각’이자 ‘방향성’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AI를 빨리 익히는 방법’이 아니라, ‘내 삶의 이야기를 어떻게 펼쳐갈 것인가’에 대한 통찰력입니다. 시니어는 이미 충분한 이야기를 가지고 있으며, 이제는 그것을 펼쳐 보여줄 시간입니다.


AI는 그것을 돕는 조력자입니다. 그렇기에 AI 시대의 진짜 답은, 여전히 ‘경험’에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 외부 필자의 칼럼 및 기고 등은 한국시니어신문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한국시니어신문] news@ksenio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