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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건강 가이드 ① 퇴행성 관절염···“무릎이 욱신거리면 의심하세요”

퇴행성 관절염, 단순한 노화 현상 아냐

 

“요즘 무릎이 아파요. 계단만 오르면 쑤십니다.”


요즘 노년층 사이에서 자주 들리는 말이다. 오랜만에 가족과 외출한 날, 단 몇 계단을 오르는 것조차 힘들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어르신들도 있다. 이처럼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 통증을 느낀다면 퇴행성 관절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의 약 30%가 이 질환을 겪고 있으며, 고령화 속도가 빠른 한국에서는 이미 ‘국민 질환’이라 불러도 과언이 아니다.

 

퇴행성 관절염, 단순한 노화 현상이 아니다


퇴행성 관절염(Osteoarthritis)은 단순히 "나이 들어서 생기는 통증"이 아니다. 정형외과 전문의들은 “관절 연골이 미세 염증으로 손상되며 시작되는데, 이 염증 반응이 반복되면 연골이 닳고 뼈끼리 마찰해 통증이 심화된다”고 설명한다. 


2023년 국제 학술지 The Lancet Rheumatology(랜싯 류마티스올로지) 발표 자료에 따르면, “퇴행성 관절염은 단지 ‘마모’ 문제가 아니라 면역계의 만성 염증 반응과 대사 이상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질환”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 연구는 비만, 당뇨, 심혈관질환 등 대사 질환과의 연관성도 강조하며, 단순 관절 문제로만 볼 수 없다는 점을 학계에 각인시켰다.

 

여성 노인에게 더 흔하다


여성, 특히 폐경 이후 여성은 남성보다 퇴행성 관절염에 더 잘 걸린다. 이는 호르몬 변화와 골밀도 저하, 근육량 감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202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70대 여성의 절반 이상이 무릎 통증을 경험하고 있으며, 그 중 3명 중 1명은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악화된 상태였다. 또한, 관절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무릎을 꿇는 자세, 쪼그려 앉는 생활 습관도 중요한 위험 요인으로 지목된다.

 

증상이 시작되면 이렇게 나타난다.


→ 계단을 내려올 때 무릎이 시큰하거나 욱신거림

→ 오래 걷고 난 뒤 무릎이 붓고 뻣뻣함

→ 아침에 일어나거나 오래 앉았다 일어날 때 무릎이 잘 펴지지 않음

 

이러한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자칫 단순 통증으로 여기고 방치하면 퇴행이 빨라질 수 있다.

 

치료는 단계적으로, 운동은 필수


1. 초기: 약물 치료
진통제나 소염제를 복용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지만, 위장 장애나 신장 기능 저하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사의 지시를 따를 것.


2. 중기 이상: 주사 치료
히알루론산이나 스테로이드 주사가 무릎에 직접 투여된다. 연 2~3회 정도 반복 시술이 일반적이다.


3. 공통: 운동 치료
운동은 약보다 강력한 치료라는 연구도 있다.


2019년 미국 류마티스학회(ACR)는 다음과 같은 권고안을 발표했다: “퇴행성 관절염 환자에게 주 3회 이상의 저강도 유산소 운동은 통증 완화, 관절 기능 향상, 삶의 질 개선에 효과가 있다.”

 

추천 운동은 수영, 평지 걷기, 실내 자전거, 체중 부하가 적은 스트레칭이다. ·운동을 꾸준히 하면 연골 주변의 근육과 인대가 강화되어 관절 보호 기능이 향상된다.

 

체중 감량은 최고의 예방책


미국 정형외과학회(AAOS)가 발표한 논문에는 '체중이 1kg 늘어날 때마다 무릎 관절에 가해지는 누적 하중이 4배 이상 증가한다'는 점을 언급하고 있다. 따라서 체중 감량은 퇴행성 관절염 예방과 치료 모두에 중요한 전략이다. 특히 70세 이상 여성에서 BMI(체질량지수)가 높을수록 관절염 위험이 급격히 상승하는 경향을 보인다.

 

관절염은 '병'입니다. 참지 마세요.


무릎 통증을 “나이 탓이겠지”라고 넘기지 말아야 한다. 대한정형외과학회는 “퇴행성 관절염은 노화가 아닌 질환입니다. 조기에 진단하고 관리해야 삶의 질을 지킬 수 있다.” 고 강조한다.


“관절 건강은 평생 관리해야 할 ‘생활질환’입니다.”

 

[한국시니어신문 건강전문기자 송유진] news@ksenio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