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니어신문] 나이가 들수록 주변에서 자주 듣게 되는 말이 있습니다. "저는 아직도 약 하나 안 먹고 잘 지냅니다." 또는 "제가 이렇게 건강한 건 젊었을 때부터 운동을 열심히 해서 그렇습니다." 이런 말을 들으면 부러운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동시에 어딘지 모르게 불편한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이 불편함은 어쩌면 누군가의 건강 자랑이 은연중에 타인의 부족함을 부각하는 느낌으로 다가오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건강은 자랑의 대상이 아니라, 조용히 되새기며 감사해야 할 삶의 선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건강에는 육체적 건강과 정신적 건강이 모두 포함됩니다. 몸이 튼튼한 것도 중요하지만, 마음이 평안하고 감정이 안정된 상태 역시 건강의 핵심 요소입니다. 그러나 많은 분들이 눈에 보이는 육체적 건강에만 집중하여 말하곤 합니다. 병원에 가지 않아도 되고, 약 없이 생활한다는 점을 자랑처럼 표현하기도 합니다. 물론 그런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이지만, 그것을 어떻게 바라보느냐가 중요합니다. 특히 시니어 중에는 건강에 대해 지나치게 많이 이야기하거나 불안해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자신이 건강하다고 반복해서 강조하지만, 대화를 깊이 나눠 보면 사실은
[한국시니어신문] 황금빛 새벽이 몸과 마음을 깨우듯, 사랑과 감사라는 두 감정은 우리의 신체와 정신을 건강하게 유지하고 회복시키는 강력한 힘입니다. 육체적 건강이 유전자의 선물이라면, 그 선물을 빛나게 하는 것은 우리의 일상 속 작은 습관입니다. 영양 가득한 식사, 활력 넘치는 운동, 깊고 평온한 수면은 건강이라는 정원을 가꾸는 세심한 도구입니다. 특히 인생의 황금기를 맞이한 시니어들에게 이러한 습관은 꺼지지 않는 등불과도 같습니다. 세월이 흐를수록 우리를 지탱하는 것은 마음의 힘입니다. 시간이 주름을 새기고 걸음이 느려져도 정신의 빛이 밝은 이들은 삶의 풍요로움을 온전히 누립니다. 이 빛의 원천은 다름 아닌 사랑과 감사입니다. 이 두 감정은 폭풍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내면의 평화를 선사하는 영혼의 양식이자 마음의 명약입니다. ◇ 사랑과 감사를 실천하는 네 가지 방법 1. 마음의 정원을 가꾸는 관계 사랑하는 이들과 나누는 시간은 영혼의 양식입니다. 가족과의 따뜻한 식탁, 친구와 함께하는 웃음 가득한 대화, 멀리 있어도 마음을 전하는 소통의 순간들이 뇌를 활성화하고 감정의 뿌리를 튼튼하게 합니다. 함께 꿈꾸고 함께 도전하며 우리는 더욱 깊은 유대감을 느끼고
▲ 정은상 맥아더스쿨 교장 타인의 결점을 꼬집는 날카로운 말, 그 칼날은 결국 자신에게 돌아온다 현대 사회는 '비난'이라는 독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특히 정치권을 비롯한 사회 곳곳에서 서로를 헐뜯고 깎아내리는 모습이 일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온라인 공간에서는 익명성에 기댄 무분별한 비난이 난무하고, 우리는 매일같이 쏟아지는 부정적인 언어의 홍수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비난은 늪과 같습니다. 한 번 빠지면 쉽게 벗어나기 어렵고, 발버둥 칠수록 더 깊이 빠져듭니다. 타인의 약점만 좇다 보면 정작 자신의 성장 동력을 잃고, 결국 모두가 패배하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됩니다. 비난은 관계를 파괴하고, 불신을 조장하며, 사회 전체의 활력을 갉아먹습니다. 마치 공기를 서서히 오염시키는 독성 가스처럼, 어느 순간 주변을 감싸며 우리의 사고와 행동을 부정적으로 물들입니다. 이제 우리는 이 지긋지긋한 비난의 늪에서 벗어나, 서로를 격려하고 지지하는 '공감과 성장의 숲'을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1. 공감의 씨앗을 뿌려라 비난의 화살을 쏘기 전에, 잠시 멈춰 서서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려 봅시다. 우리는 모두 다른 환경에서
▲ 정은상 맥아더스쿨 교장 [한국시니어신문] 중고등학교나 대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평생 활용하며 살아가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배운 적이 없는 것은 시도조차 하지 않으려는 태도는 위험합니다. 현대 사회는 신기술과 새로운 개념이 끊임없이 등장하는 시대입니다. 따라서 과거의 배움을 유지하면서도 지속적으로 새로운 것을 익혀야 합니다. 배움을 멈추면 우리의 삶도 정체됩니다. 배우기를 멈춘 사람들은 대화의 범위가 좁아지고, 현재와 미래보다는 과거의 경험만을 반복하며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이는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게 만들고, 결국 사회와의 단절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물론, 우리가 살아가면서 배웠던 지식과 경험은 여전히 가치가 있습니다. 한 번 몸에 밴 배움은 쉽게 사라지지 않으며, 이를 잘 활용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새로운 것을 배우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특히 시니어들에게는 이러한 자세가 더욱 중요합니다. 수년 전 타계한 이어령 전 교수는 85세가 넘어서도 배움을 게을리하지 않았으며, 105세의 김형석 명예교수는 매월 칼럼을 쓰고 강연을 하며 배우기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배움을 멈추지 않았기에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
[한국시니어신문] 2025년 현재 한국의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전체 인구의 20%를 초과하여 약 1051만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이는 한국이 공식적으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했음을 의미합니다. 구체적인 증가율을 살펴보면, 2020년 15.7%였던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25년 20%를 넘어섰습니다. 이는 약 5년 동안 4.3%p 증가한 수치로, 매우 빠른 고령화 속도를 보여줍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70대 이상 인구가 20대 인구를 처음으로 추월했습니다. 17개 시도 중 8곳은 이미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를 넘어 초고령사회에 해당합니다. 1인 세대 중 70대 이상이 가장 큰 비중(19.66%)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급격한 고령화 추세는 향후에도 계속될 전망이며, 2035년에는 30%, 2050년에는 40%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고령화되는 국가 중 하나임을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급격한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한국은 최근 증가하는 요양 시설에 대한 관리와 정책 지원의 필요성이 더욱 증가하고 있습니다. 최근 요양원에서의 환자 학대와 방치가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YTN 보
[한국시니어신문] 회복 탄력성(回復 彈力性, resilience)이란 역경이나 스트레스 상황에서 빠르게 회복하여 정상적인 기능을 되찾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어려움을 겪으며 회복 탄력성을 기르게 되지만, 나이가 들면서 이 능력이 약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자신의 나이를 의식하며 웬만한 어려움에도 쉽게 낙담하거나 자포자기하는 경우가 많아집니다. 하지만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시니어들에게는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아 있습니다. 따라서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추고 회복 탄력성을 키우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시니어들이 어떻게 하면 회복 탄력성을 유지하고 강화할 수 있을까요? 다음 네 가지 방법을 통해 이를 실천할 수 있습니다. 1. 삶의 의미를 찾고 목표 설정하기 나이가 들수록 삶의 의미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순히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나 가치 있는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새로운 취미 생활을 시작하거나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것은 삶의 활력을 불어넣고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목표가 있는 삶은 도전 정신을 유지하게 해 주며, 실패를 겪더라도 다시 일어설 수
[한국시니어신문]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국가 중 하나다. 현재 65세 이상 인구가 18.4%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OECD 회원국 평균(17.4%)보다 높은 수치로, 일본(28.7%)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빠른 고령화 속도를 보이고 있다. 세계에서 유례없는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경제 성장 둔화, 의료 시스템 부담 증가, 세대 간 갈등 심화 등 다양한 사회적 도전을 가져오고 있다. 고령화가 불가피한 현실이라면, 우리는 어떻게 지속 가능한 대안을 마련할 수 있을까? ◇ 생산가능인구 감소, 경제 성장 둔화 불가피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가장 먼저 직면하는 문제는 생산가능인구(15~64세) 감소로 인한 경제 성장 둔화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0년 73.2%였던 생산가능인구 비율은 2070년 45.7%까지 하락할 전망이다. 경제를 지탱하는 핵심 축인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들면서 노동력 부족과 소비 위축이 불가피하다. 젊은 세대가 줄어들면 저축률이 낮아지고, 자본축적 역시 둔화된다. 이는 기업의 투자 감소로 이어지고, 장기적으로 국가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 또한 고령층을 위한 재정 부담 증가도 심
[한국시니어신문] ◇ 배움의 중요성 경험해 보지 않은 것을 배우는 것은 우리의 성장과 발전에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학습을 통해 성장하고,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적응해 나갑니다. 그러나 익숙한 것만 반복하면 우리의 사고는 정체되고 한계에 부딪히게 됩니다. 반면, 새로운 것을 배우고 경험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고, 창의력을 발휘하며, 삶의 다양한 가능성을 탐색할 수 있습니다. 또한, 현대 사회에서는 끊임없는 배움이 필수적입니다. 기술의 발전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변화에 적응하고 새로운 기회를 잡기 위해 지속적으로 새로운 지식을 습득해야 합니다. 배움은 단순한 생존 수단을 넘어, 우리가 더욱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강력한 도구입니다. ◇ 배움의 지속성 새로운 경험을 통해 배움을 지속하는 것은 두뇌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과거에는 특정 나이가 되면 학습 능력이 저하된다고 생각했지만, 연구에 따르면 지속적인 도전이 인지 기능을 유지하고 향상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따라서 나이에 상관없이 새로운 것을 배우는 습관을 들이면 인생 전반에 걸쳐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뿐만
▲ 정은상 맥아더스쿨 교장 [한국시니어신문] 용서란 무엇인가? 용서란 단순히 상대방의 잘못을 잊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받아들이고 감정을 정리하는 과정입니다. 용서는 우리가 감정적인 짐을 내려놓고 더 건강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자신을 용서하는 것이 먼저 이루어져야 타인을 온전히 용서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진정한 용서가 완성됩니다. 자신을 용서하지 못하면 타인을 온전히 용서하기 어렵고, 결국 과거의 상처에 계속 사로잡히게 됩니다. 용서를 통해 우리는 마음의 짐을 덜고 평온함을 얻을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새로운 시작을 할 용기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용서의 중요성 용서는 단순한 감정의 변화가 아니라 삶의 태도와도 깊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분노와 원망을 내려놓고 감정을 정화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또한, 용서는 관계를 회복하는 중요한 과정이기도 합니다. 때로는 상대가 우리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할 수도 있고, 그로 인해 상처받을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기대는 우리가 상대에게 바라는 행동이나 태도에서 비롯되며, 평소 경험이나 가치관을 바탕으로 형성됩니다. 하지만 기대가 현실과 다를 때 실망하게 되며, 이를 극복
▲ 정은상 맥아더스쿨 교장 [한국시니어신문] 우리는 살아가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많은 것을 배웁니다. 하지만 때로는 과거의 성공이나 실수에 지나치게 집착하면 앞으로 나아가는 길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습니다. 물론 과거의 경험은 소중한 자산이지만, 그것이 현재와 미래를 제한하는 족쇄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오늘날처럼 세상이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는 변화에 적응하는 능력이 더욱 중요합니다. 변화를 받아들이고 새로운 기회를 찾아야만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지금은 과거를 교훈으로 삼아, 그것에 얽매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때입니다. 과거를 잊는다는 것은 단순히 기억을 지우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과거의 경험을 활용하되, 그것에 얽매이지 않고 현재와 미래를 위해 적극적으로 변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과거를 되돌아보며 배울 점을 찾고, 현재에 충실하며, 미래를 위해 준비하는 태도를 가져야 합니다. 과거에 머물면 생기는 문제 1. 변화에 적응하기 어렵다 기술과 사회가 빠르게 변하면서 과거의 방식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예전에 효과적이었던 학습 방법이나 일하는 방식이 지금은 통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과거에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