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놓치기 쉬운 대장암 초기 증상: '3대 경고 징후' 파악하기
대장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이 높지만, 시니어들은 그 초기 증상을 단순한 노화나 치질로 오인하기 쉬워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대장암 초기에 나타나는 다음 세 가지 징후를 명확히 구분하는 것이 조기 진단의 첫걸음이다.
A. 배변 습관의 갑작스러운 변화
잔변감 지속: 변을 보고 난 후에도 시원하지 않고 변이 남아있는 듯한 느낌(잔변감)이 반복된다.
변비/설사 반복: 특별한 이유 없이 변비와 설사가 교대로 발생하거나, 만성적인 배변 장애가 생긴다.
B. 혈변 및 변의 형태 변화
검붉은 혈변/점액: 치질과 달리 검거나 끈적한 피(흑변), 또는 점액질이 섞인 혈변이 나타난다. 종양으로 인한 만성 출혈일 가능성이 높다.
변 굵기 감소: 암 덩어리가 장 통로를 좁게 만들면서 변의 굵기가 눈에 띄게 가늘어진다.
C. 원인 불명의 만성 피로와 빈혈
빈혈: 암 덩어리에서 장기간 소량의 출혈이 지속되어 철분이 부족해지면 빈혈이 발생한다.
지속적인 피로: 특별한 원인 없이 심한 피로감이나 어지럼증을 느낀다면, 대장암으로 인한 빈혈을 의심하고 검사를 받아야 한다.
◇ 대장암 조기 진단: 50대 이상 필수 검사와 주기
대장암은 용종 단계에서 발견하여 제거하면 완벽한 예방이 가능하다. 시니어의 경우, 정기적인 대장 내시경 검사 주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A. 국가 암 검진: 분변잠혈검사
대상: 50세 이상 국민
주기: 1년에 한 번
방법: 대변의 미세 혈액 유무를 확인하는 1차 검사다. 양성이 나오면 2차 검사인 대장 내시경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
B. 확진 및 예방의 핵심: 대장 내시경
권고 주기: 증상이 없는 일반인의 경우 50세부터 5년마다 한 번씩 검사를 받는 것이 권장된다.
주기 단축: 가족력이 있거나, 이전에 용종을 제거한 경험이 있다면 전문의와 상의하여 검진 주기를 1~3년으로 단축해야 한다.
◇ 대장암 치료법: 병기에 따른 최신 맞춤 전략
현대 의학의 발전으로 대장암 치료는 환자의 상태와 암의 유전적 특성을 고려한 개인 맞춤형 치료로 진화하고 있다. 대장암 치료법은 병기에 따라 수술, 항암화학요법, 표적치료, 면역항암제 등이 적용된다.
A. 최소 침습 수술의 발달
내시경 절제술 (0기): 암이 점막층에만 있을 경우, 개복 없이 내시경만으로 암 조직과 용종을 제거하여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복강경 및 로봇 수술: 1기 이상 진행된 암의 경우, 작은 절개만으로 수술이 가능하여 회복 속도가 빠르고 수술 후 통증이 적다.
B. 발전된 전신 치료 (항암 요법)
보조 항암화학요법: 수술 후 재발 위험을 낮추기 위해 시행된다.
표적 치료제: 암세포의 특정 성장 인자만을 공격하여 기존 항암제보다 부작용을 줄이고 치료 효과를 높인다.
면역 항암제: 환자의 면역 기능을 활성화시켜 암세포를 스스로 공격하게 만드는 최신 대장암 치료법이다. 특히 특정 유전자 변이가 있는 4기 환자에게 획기적인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 시니어 대장암 예방을 위한 생활 습관 가이드
대장암 예방은 장 건강을 지키는 일상적인 노력에서 시작된다. 이는 고령자가 대장암 발병 위험을 낮추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다.
식이섬유 섭취 증진: 채소, 과일, 통곡물, 콩류를 꾸준히 섭취하여 변의 양을 늘리고 장 통과 시간을 단축시킨다.
붉은 고기 및 가공육 제한: 소고기, 돼지고기 등 붉은 고기와 가공육(소시지, 베이컨)의 과도한 섭취는 피해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 주 3회 이상 30분씩 꾸준히 걷기 등 유산소 운동을 통해 장 연동 운동을 활발하게 유지한다.
금연 및 절주: 흡연과 과도한 음주는 대장암 발생 위험을 크게 높이므로 반드시 피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시니어 세대는 대장암 초기 증상을 숙지하고 대장 내시경 검사 주기를 철저히 지키는 것이 곧 생명을 지키는 최선의 길이다.
[한국시니어신문 강은서 기자] eunseo@ksenior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