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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상의 시니어 칼럼] 지적질을 멈춰야 한다

지금 자신의 상태는 어떤가를 주의 깊게 다시 살펴야

[한국시니어신문] 지적(指摘, point out)이란 꼭 집어서 가리키는 것이나 허물 따위를 드러내 폭로하는 것을 말합니다. 다른 사람을 비난하는 것도 지적질에 해당합니다. 습관이 돼 자주 지적하는 것을 우리는 지적질 한다고 하지요.


충고나 조언을 한다고 하면서 지적질을 입에 담고 살아가는 시니어들을 종종 봅니다. 정치 성향이 자신과는 맞지 않는다고 온종일 종편 뉴스를 틀어놓고 상대를 질타하며 지적질을 합니다. 젊은이들을 만나면 먼저 나이부터 밝히고 청하지도 않은 조언을 한답시고 지적질을 합니다. 무엇보다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과대 포장하며 상대를 깔보고 틈만 나면 지적질을 해댑니다. 


지적질은 자신과 타인 누구에게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이제 지적질을 멈춰야 합니다. 지적질 할 시간이 있으면 조용히 자신을 돌아보고 살피며 조금이라도 더 성숙하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두뇌 회전이 빠르거나 많은 경험을 가진 사람이 필요했던 과거 산업화 시대에는 선배들의 지적질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였습니다. 하지만 정보화 시대를 지나고 이제 인공지능을 비롯한 첨단 신기술이 수시로 쏟아져 나오면서 이제까지의 지식과 경험보다는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시각을 가진 사람들에게 배워야 합니다. 


특히 MZ세대와 Z세대는 지금 시니어들과는 다른 인류로 구분합니다. 시니어들의 시각으로는 아직 어리고 철이 없고 예의도 없고 경험도 부족하다고 생각하겠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이들은 우선 컴퓨터와 모바일 원주민입니다. 글로벌 감각이 있습니다. 경쟁력이 탁월합니다. 


지금 현재 대부분의 기업에서 핵심적인 실무는 모두 이들이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들에게 지적질 하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 지적질 하는 시니어의 공통점


지적질을 자주 하는 시니어에게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지나친 우월의식과 상대를 하찮게 여기는 마음입니다. 이타심을 갖고 상대가 누구든지 존중하는 태도가 요구됩니다. 지적질 할 시간이 있으면 신기술에 관심을 갖고 하나라도 더 배우려는 노력이 요구됩니다. 


세상은 넓고 배울 것은 참으로 많습니다. 신기술을 배우면 젊은이들과의 제너레이션 갭(generation gap) 즉 세대 차이를 줄일 수 있습니다. 제발 나이를 묻거나 밝히지 말아야 합니다. 나이가 계급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지하철 한 칸의 양쪽에 교통약자 석이 있습니다. 이렇게 교통약자 석으로 바뀐 지가 꽤 오래됐는데 여전히 경로석으로 알고 자신보다 조금이라도 젊어 보이는 사람이 앉아 있으면 불편한 표정을 지으며 일어나라고 종용합니다. 그래서 몸이 불편한 젊은이들이 앉아 있을 수 없습니다.

 

들판에 벼가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듯 성숙한 사람은 남을 탓하거나 지적질을 하지 않습니다. 언제나 자신을 살피며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겸손한 태도를 보입니다. 작은 것이라도 자신이 잘 알지 못하고 익숙하지 않으면 젊은이로부터 배우려고 애를 씁니다. 우리의 일생은 배움과 배움의 연속입니다. 배움을 멈추면 성장도 멈추고 성숙도 멈춥니다. 삶을 마치는 날까지 배우려는 자세를 가지면 지적질을 할 겨를이 없습니다. 


정치에는 관심을 갖되 정치인들의 선전 선동에 휘둘려 비난하고 지적질 하는 것을 이제는 멈춰야 합니다. 자신의 생각에 깊이 빠져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생각을 주입하려는 시도도 지적질에 해당합니다. 항상 내 생각도 옳지 않을 수 있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합니다. 지금 자신의 상태는 어떤가를 주의 깊게 다시 살펴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 외부 필자의 칼럼 및 기고 등은 한국시니어신문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한국시니어신문] news@ksenio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