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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상의 시니어 칼럼] 기술보다 태도가 답이다

정은상 맥아더스쿨 교장

 

◇ 시니어에게 기술은 선택, 태도는 본질이다

 

시니어는 주니어와 다릅니다. 빠르게 많은 기술을 습득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새로운 앱, AI, 디지털 도구가 쏟아지는 시대에 부담을 느끼는 것도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질문이 하나 있습니다. 과연 삶을 바꾸는 것은 기술 그 자체일까요, 아니면 기술을 대하는 태도일까요.

 

시니어에게는 이미 오랜 세월을 통해 쌓아온 경험과 지식, 그리고 그것이 응축된 지혜가 있습니다. 기술은 배우면 되지만, 태도는 배우는 것이 아니라 깨닫는 것입니다. 두려움 대신 호기심을 선택하고, 완벽함 대신 꾸준함을 택하며, 속도보다 방향을 중시하는 태도야말로 시니어가 기술 시대에 가장 강력하게 발휘할 수 있는 힘입니다.

 

그렇다면 시니어는 어떻게 기술보다 태도를 우선하며 그것을 가꾸어 갈 수 있을까요. 네 가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첫째, ‘못 한다’가 아니라 ‘해본다’로 생각을 바꾸자

 

태도의 출발점은 생각입니다. “나는 기계에 약하다”, “이 나이에 뭘 배우겠나”라는 말은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태도의 문제입니다. 생각을 ‘완벽해야 한다’에서 ‘한번 해본다’로만 바꿔도 길이 열립니다.

 

시니어에게 중요한 것은 능숙함이 아니라 시도입니다. 버튼 하나를 눌러보고, 질문 하나를 던져보고, 틀려도 괜찮다고 스스로에게 허락하는 순간 태도는 이미 바뀌기 시작합니다. 기술은 그다음에 따라옵니다.

 

둘째, 속도보다 방향을 중시하자

 

주니어의 강점이 빠름이라면, 시니어의 강점은 방향 감각입니다. 기술을 빨리 익히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것은 왜 이 기술을 쓰는지, 내 삶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를 아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AI를 배울 때도 모든 기능을 익히려 애쓰기보다 글을 다듬는 데 쓰겠다, 정보를 정리하는 데 활용하겠다는 목적만 분명해도 충분합니다. 태도는 속도를 이깁니다. 느려도 방향이 맞으면 결국 더 멀리 갑니다.

 

셋째, 경험을 기준으로 기술을 선택하자

 

시니어의 가장 큰 자산은 경험입니다. 기술을 배울 때도 그 경험을 중심에 두어야 합니다. 모든 기술을 다 알 필요는 없습니다. 내 경험을 살려주는 기술만 선택하면 됩니다.

 

글을 써온 사람은 글을 돕는 기술을, 사람을 상대해 온 사람은 소통을 돕는 기술을, 현장을 지켜온 사람은 정리와 판단을 돕는 기술을 쓰면 됩니다. 이때 기술은 주인이 아니라 조력자가 됩니다.

 

넷째, 배움의 태도를 삶의 습관으로 만들자

 

태도는 한 번의 결심으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작은 습관 속에서 길러집니다. 하루에 하나 질문하기, 모르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묻기, 배운 것을 바로 써보기 같은 반복이 태도를 단단하게 만듭니다.

 

 
시니어에게 배움은 시험이 아니라 삶의 활력입니다. 잘하려고 배우는 것이 아니라 살아 있기 위해 배우는 것입니다. 이 태도를 가질 때 기술은 부담이 아니라 든든한 도구가 됩니다.

 

◇ 기술은 변하지만, 태도는 남는다

 

기술은 계속 변합니다. 오늘의 최신 기술은 내일이면 낡아집니다. 그러나 태도는 남습니다. 열린 마음, 배우려는 자세, 두려움을 넘는 용기, 경험을 존중하는 시선은 어떤 시대에서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기술보다 태도가 답입니다. 태도가 서면 기술은 따라옵니다. 시니어의 삶은 이미 충분히 깊고 단단합니다. 이제 그 위에 올바른 태도를 더해 기술을 삶의 도구로 지혜롭게 활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 외부 필자의 칼럼 및 기고 등은 한국시니어신문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한국시니어신문] news@ksenio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