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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라이프

노후 생활비 줄이는 현실적인 방법···시니어가 반드시 점검해야 할 고정지출 10가지

"노후에 돈이 부족한 게 아니다"···시니어 생활비 갉아먹는 ‘고정지출의 함정’

 

[한국시니어신문] 노후 생활비가 불안하다는 시니어의 하소연은 대부분 “돈이 모자라서”라기보다 “왜 이렇게 자꾸 새는지 모르겠다”는 말로 시작된다.

 

실제로 많은 시니어 가구를 들여다보면 수입의 크기보다 지출 구조가 정리되지 않은 상태가 문제인 경우가 훨씬 많다. 노후의 돈 문제는 근면이나 절약의 문제가 아니라, 관리의 문제에 가깝다. 어디서 얼마가 빠져나가는지 모르면, 아무리 아껴도 마음은 편해지지 않는다.


노후의 고정지출은 대부분 은퇴 이전에 만들어진다. 보험, 통신요금, 차량 유지비, 각종 자동이체는 직장 생활 시절의 소득을 기준으로 설정된 경우가 많다. 당시에는 감당 가능했지만, 은퇴 후에도 같은 구조를 유지하면 생활비 부담은 훨씬 크게 체감된다. 문제는 이 지출들이 대부분 자동화돼 있어 눈에 잘 띄지 않는다는 점이다.


가장 대표적인 항목은 보험이다. 필요 이상의 특약, 이미 역할을 다한 보장, 중복 가입된 보험은 매달 생활비를 조금씩 잠식한다. 그러나 보험은 복잡하다는 이유로 점검 대상에서 가장 먼저 제외된다. “괜히 건드렸다가 손해 보면 어떡하나”라는 불안이 오히려 손해를 키운다. 노후의 보험 점검은 해약을 의미하지 않는다. 역할이 끝난 보장을 구분하는 작업이다.


통신요금 역시 대표적인 고정지출이다. 사용량이 줄었음에도 고가 요금제를 유지하거나, 불필요한 부가서비스가 붙어 있는 경우가 많다. 통신비는 한 달 금액만 보면 작아 보이지만, 노후에는 매달 반복되는 지출이 심리적 압박으로 이어진다.


자동이체로 빠져나가는 구독 서비스와 유료 채널도 마찬가지다. 노후에 가장 위험한 지출은 ‘큰돈’이 아니라 의식하지 못한 작은 돈이다. 건강기능식품 역시 건강을 위한 투자라는 명목으로 관리되지 않는 소비가 되기 쉽다. 여러 제품을 동시에 복용하면서도 효과를 점검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차량 유지비는 노후 생활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생활 반경이 줄었음에도 과거 기준을 그대로 유지하면 보험료, 유류비, 정비비가 계속 발생한다. “차가 있어야 안심된다”는 심리와 실제 사용 빈도 사이의 간극이 지출을 키운다. 이 또한 없애라는 문제가 아니라, 지금의 생활과 맞는지 점검해야 할 항목이다.


난방비와 전기요금 역시 사용 습관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노후에는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작은 습관 차이가 지출 격차로 이어진다. 하지만 많은 시니어가 “이 정도는 어쩔 수 없다”며 점검을 미룬다.


노후 재정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은 절약이 아니다. ‘보는 습관’이다. 노후 생활비 관리가 ‘아끼는 노력’으로는 오래 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무작정 절약하면 삶의 질이 먼저 무너진다. 전문가들이 강조하는 것은 3개월 단위 고정지출 점검이다. 3개월에 한 번만 고정지출 목록을 꺼내 합계를 내보는 것만으로도 체감이 달라진다. 줄이려 애쓰는 순간 삶의 질이 먼저 무너지지만, 구조를 바꾸면 불안이 줄어든다. 노후의 돈 문제는 더 벌어서 해결되지 않는다. 보지 않던 것을 보는 순간, 지출 구조를 아는 순간, 해법은 생각보다 가까워진다.

 

시니어의 고정지출은 대개 은퇴 이전에 만들어진 구조를 그대로 유지한다. 보험, 통신요금, 각종 자동이체, 차량 유지비 등은 한 번 설정되면 “괜히 건드리면 손해일 것 같다”는 이유로 방치된다. 젊을 때는 소득 증가로 이 구조를 감당할 수 있었지만, 은퇴 이후에도 같은 구조를 유지하면 생활비 부담은 체감 이상으로 커진다.


대표적인 항목이 보험이다. 필요 이상의 특약, 이미 역할을 다한 보장, 중복 가입된 보험이 매달 생활비를 잠식한다. 문제는 보험이 복잡하다는 이유로 점검 대상에서 가장 먼저 제외된다는 점이다. 통신요금 역시 사용량이 크게 줄었음에도 과거 기준의 요금제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


자동이체로 빠져나가는 각종 구독 서비스와 유료 채널도 고정지출의 사각지대다. 월 단위로 보면 적은 금액이지만, 노후에는 이 ‘작은 지출’이 심리적 불안을 키운다. 건강기능식품 역시 마찬가지다. 건강을 위한 선택이라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관리되지 않은 소비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차량 유지비는 노후 가계에 큰 비중을 차지한다. 생활 반경이 줄었음에도 과거와 같은 차량 유지 구조를 유지하면 보험료, 유류비, 정비비가 지속적으로 발생한다. 난방비와 전기요금도 생활 습관 점검만으로 조정이 가능하지만, “귀찮아서” 미뤄지는 대표적 항목이다.
 

 

[한국시니어신문 강은서 기자] eunseo@ksenio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