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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상의 시니어 칼럼] 편안함이라는 함정

자신을 추스르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한국시니어신문] 편안(便安)하다는 말은 편하고 걱정 없이 좋은 것입니다. 유의어로는 ‘무사’나 ‘안녕’이 있지요. 그런데 비슷한 뜻을 가진 평안(平安)이라는 단어도 있습니다. 평안은 걱정이나 탈이 없음 또는 무사히 잘 있음을 뜻합니다. 


편안과 평안은 사전적 뜻은 유사하지만 의미가 다릅니다. 편안이 외부 환경이나 육체적인 것이라면 평안은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상태를 말하기 때문입니다. 물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듯 인간의 본성은 편안한 쪽으로 계속 가려고 합니다. 


젊어서는 고생도 사서 한다지만 나이가 들면 이제 그런 과거의 힘들었던 기억을 잊어버리고 그저 편안하기만 바랍니다. 종종 친구들과 만나면 나이 들면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들 합니다. 


하지만 그건 우리의 의지만으로 되는 것은 아닙니다. 출생이 우리의 뜻대로 되지 않았듯이 노년의 건강도 우리가 어찌할 수 없습니다.


◇ 편안함의 유혹에 빠지다


백세 시대를 살면서 이제 겨우 예순이나 칠순을 넘기고 벌써 편안함이라는 유혹에 빠지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만사가 귀찮으니 그저 하루하루를 편안하게 아무 일 없이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호기심도 없고 새로운 도전은 전혀 꿈도 꾸지 않습니다. 


하루 종일 텔레비전(TV) 뉴스나 유튜브 시청에 온몸과 마음을 맡깁니다. 이런 편안함은 안일함과 나태함으로 이어집니다. 우선 몸을 움직이지 않으니 신체적으로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못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두문불출하고 집안에만 갇혀 살다 보니 이제는 친구를 만나기 위해 바깥에 나가기도 싫어집니다. 독서나 글쓰기를 권하면 그런 건 하기 싫다고 손사래를 칩니다. ‘귀차니즘’이 발동하기 시작합니다. 지금까지 세상을 어떻게 살아왔는지도 중요하지만 남은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도 귀중합니다.
 

 

◇ 커뮤니티 활동의 중요성


그렇다고 무작정 나가서 돈을 벌라는 뜻은 아닙니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커뮤니티 활동이 필요합니다. 필자는 최근 친구 따라 동네에 있는 노인종합복지관에 회원이 되고 매주 월요일 오후 가곡교실에 갑니다. 


남녀 20여 명이 모여 테너 최재웅 교수의 지도를 따라 건강 호흡법도 익히고 좋아하는 가곡도 부릅니다. 60대부터 80대까지 연령도 다양합니다. 시작할 때는 조용했는데 마칠 때쯤이면 수강자들의 얼굴에 화색이 돕니다. 마음대로 소리가 잘 나지는 않지만 함께 화음을 만들면 그럴싸합니다. 집에서 노인종합복지관까지 왕복 7킬로미터(km) 만보 걷기는 덤입니다. 


최 교수는 구구단을 외우듯 도레미파솔라시도를 한 칸씩 건너뛰면서 불러보라고 합니다. ‘도미레파미솔파라솔시라도시레’도 이렇게 말이죠. 더듬더듬 따라 해 보지만 쉽지는 않습니다. 거꾸로 내려오는 것은 조금 더 어렵습니다.

 

요즘 아침이면 친구 오두환 선생이 평생 하고 있다는 국민체조를 아내와 함께합니다. 유튜브 국민체조를 틀어놓고 몸을 풉니다. 특히 목을 좌우로 앞뒤로 움직이며 혈액 순환을 위해 운동을 합니다. 필자가 섬기는 교회에 방과 후 아이들을 케어하는 ‘꿈이있는학교’에 가서 일주일에 한번 종이접기 봉사를 할 계획입니다. 오가며 서너 시간이 걸리지만 몸을 움직이고 마음에 평안을 가져다주게 될 것입니다. 


누구나 몸과 마음의 편안과 평안을 추구하지만 그저 가만히 아무 일도 하지 않고 편하기만 기대한다면 역효과를 낳게 될 겁니다. 가족과의 원만한 가정생활과 함께 주변 지인들과의 활발한 커뮤니티 활동이 편안과 평안을 가져다주는 지렛대 역할을 톡톡히 하게 됩니다. 편안함이라는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자신을 추스르는 마음가짐이 어느 때보다 필요합니다.
 

※ 외부 필자의 칼럼 및 기고 등은 한국시니어신문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한국시니어신문] news@kseniornews.com